
[신화망 베이징 5월31일] 지난 20일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우정저축은행 등 6대 중국 국유은행, 자오상(招商)∙광다(光大)∙중신(中信)은행 등 주식제 은행이 금리를 잇달아 인하했다. 그 뒤를 이어 베이징∙장쑤(江蘇)∙창사∙상하이은행 등 도시 상업은행 다수가 예금 고시 금리를 낮췄다. 이번 조정으로 일부 지역 상업은행의 정기예금 고시 금리는 다수 주식제 은행과 거의 비슷해졌으며 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7% 이하로 내려갔다.
둥시먀오(董希淼) 자오롄(招聯)금융 수석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예금 금리 인하는 대형 상업은행에서 주식제 상업은행으로, 그다음 중소 은행 순으로 전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마다 시장 경쟁력, 고객 포지셔닝, 부채 구조 등이 달라 예금 금리 조정의 시기와 폭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가는 최근 수년간 경기 사이클 변동으로 각종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고 무이험이자율이 하락 구간에 머무르면서 저금리 시대에 예금 금리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예금 이탈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통계를 보면 4월 한 달간 가계 부문 예금은 1조3천900억 위안(약 265조4천9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은 1조5천700억 위안(299조87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 1조9천억 위안(362조9천억원) 늘어난 규모다.
"2020년에는 5년 정기예금 금리가 4~5%였는데 지금은 훨씬 낮아졌습니다." 베이징의 한 예금자는 현재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100만 위안(1억9천100만원)의 5년 만기 예금이자가 3분의 2 가까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금리 인하 흐름에 편승해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펀드, 금 펀드가 투자자들이 예금 대신 선택하는 '신(新) 3대 펀드'로 떠올랐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마이차이푸(螞蟻財富∙Ant fotune)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1990~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위어바오(餘額寶) 머니마켓펀드, 채권형 펀드, 금 펀드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