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베이징 5월30일] 베이징에 새로 문을 연 쇼핑몰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오프라인 상거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청(西城)구에 위치한 다지샹(大吉巷)은 연면적 36만㎡의 쇼핑몰로 개장일에만 방문객이 20만 명이 넘었다. 오픈 첫날 저녁 레스토랑과 카페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이러한 열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쇼핑몰 투자유치팀 직원은 "첫날 방문객 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주요 방문객은 지역 주민, 비즈니스맨, 관광객 등으로 타깃 고객층과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지샹은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베이징 중축선(中軸線)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다. 중정(中庭)과 150개 이상의 브랜드 매장으로 구성된 복합쇼핑몰인 이곳은 절반 이상이 브랜드 1호점 또는 커스텀 제품 판매점이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 전통 스타일의 고급 의류 브랜드 둥팡징(東方境)도 이곳에 300㎡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류잉숴(劉盈鑠) 매니저는 "도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문화 유적지를 품고 있는 이곳 쇼핑지구가 방문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있다"면서 "관련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많이 게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를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올해는 '론칭 경제'가 핵심 키워드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는 ▷제품 출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신규 서비스 출시 ▷혁신 비즈니스 모델 및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된다.
훙타오(洪濤) 중국소비경제학회 부이사장은 온라인 소비 호황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문을 연 다지샹의 인기는 중국 1선 도시의 상업 형식이 업그레이드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징, 상하이 등 도시에서 국내외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쇼핑지구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 숙박, 관광,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소비 패턴을 활성화하여 소비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훙 부이사장은 베이징의 많은 쇼핑거리가 지역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조성된 점에도 주목했다. 베이징 중축선을 따라 개발된 첸먼(前門)거리 역시 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해 말 기준 베이징에는 60개 이상의 상권이 개발됐으며 2024년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6억7천만 명을 기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