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징 5월29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실크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곳은 중국 남방의 '실크'를 테마로 한 두 국영박물관 중 하나로 다른 한 곳은 항저우(杭州)에 위치한 중국실크박물관이다.
지난해 쑤저우실크박물관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52만2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올해는 4월 기준 약 2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했다.
특히 관람객 중에는 실크 '한푸(漢服)'를 입은 중국 젊은이들이 많았고 일부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첸자오웨(錢兆悅) 쑤저우실크박물관 관장은 "경제 발전과 궈차오(國潮·자국 상품 애용)의 부상으로 전통 비단 의복을 입고 새로운 실크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젊은 층이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산 실크 제품은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호주,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은 물론 브릭스(BRICS) 국가와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로도 실크가 수출되고 있다.
첸 관장은 중국산 실크 제품이 참신한 디자인으로 해외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누에고치 및 생사 생산량은 전 세계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강남(江南) 지역은 중국의 주요 실크 생산지로 특히 쑤저우는 명·청나라 때부터 황실, 대중, 수출업체에 비단 제품을 공급하던 중심지였다. 쑤저우실크박물관이 위치한 곳은 1931년 설립된 한 실크 공장의 옛터다.
"우리의 목표는 박물관을 통해 실크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업종과 일상 영역으로 전파하는 것입니다." 첸 관장의 말이다.
현재 쑤저우실크박물관은 베이징우전대학 인공지능학원과 협력해 고대 실크 문양을 수집·추출·분석하고 이를 현대에 적합하도록 응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디지털 처리 과정을 거친 작은 실크 문양으로 지금까지 30만~40만 위안(약 5천730만~7천640만원)의 라이선스 수익을 벌어들였다.
박물관에서는 실크 소재를 사용하거나 실크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가방, 스카프, 뷰티 제품, 의류, 식품 포장 상자, 승용차 등 다양한 현대적 감각의 전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 박물관은 달 탐사·우주항공 프로젝트와의 협업을 통해 그들의 마스코트인 '투싱싱(兔星星)'을 위한 구름무늬(雲紋·운문) 우주복을 디자인·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실크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며 가잠(家蠶·집누에) 산업이 활성화돼 누에 사육장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에 과학자들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뽕잎을 대체할 새로운 사료를 개발 중이며 겨울철에도 누에가 계속해서 자라거나 특정 색상의 실크를 뽑아낼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