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한 여행은 이제 그만!" 中 낯선 지역서 역사∙문화 체험하는 외국인 여행객 늘어-Xinhua

"식상한 여행은 이제 그만!" 中 낯선 지역서 역사∙문화 체험하는 외국인 여행객 늘어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5-25 10:05:56

편집: 朱雪松

 

지난해 9월 영국인 여행객 톰 피콕 나질(오른쪽 둘째)과 그의 일행이 구이저우(貴州)성 첸둥난(黔東南)먀오(苗)족둥(侗)족자치주 레이산(雷山)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란저우 5월25일]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유명하지 않은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프랑스에서 온 존 자멧과 그의 아내는 커피를 손에 들고 유구한 역사를 가진 산시(山西)성 핑야오(平遙)고성을 거닐고 있다.

그들은 중국 3A 게임 '검은 신화: 오공(悟空)'에서 보여준 중국문화에 이끌려 중국 여행을 계획했다면서 베이징, 산시성 핑야오고성, 서북 지역의 고도 시안(西安)뿐만 아니라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한 중국 남부의 광시(廣西)좡족자치구를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선 현대적 도시 모습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과거 대부분의 외국인 여행객은 중국을 이야기할 때 만리장성, 자이언트 판다 그리고 마천루가 즐비한 상하이를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비자 정책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면서 외국인 여행객들은 덜 알려졌지만 중국을 더 깊이 알 수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중국은 올 5월 초, 38개 국가에 대해 일방적 30일 무비자 정책을 시행했고 54개국 여행객의 무비자 환승 체류 시간을 240시간으로 연장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이민관리기관은 총 6천488만2천 명(연인원)의 출입경 외국인을 심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2.9% 늘어난 수치다. 올 1분기 출입경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증가한 1천743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올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去哪兒)에서 비(非)중국 여권으로 예약한 국내 항공권을 살펴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선전(深圳)이 외국인의 입경 목적지 선두권을 지켰다. 이어 청두(成都), 샤먼(廈門), 난징(南京), 충칭(重慶), 하이커우(海口) 등 지역의 입경 여행객은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산시(山西)성 핑야오(平遙)고성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 프랑스인 여행객들. (사진/신화통신)

중국 서북 내륙에 위치한 간쑤(甘肅)성에는 막고굴(莫高窟) 등 역사 문화 유적지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이 줄을 잇고 있다. 공항에 마련된 간쑤성박물관 문화콘텐츠 매장의 캉모베이(康莫北) 판매 매니저는 호주, 태국, 일본 등 여행객이 매장을 많이 찾는다면서 "여행객들은 이미 란저우(蘭州)시에 있는 간쑤성박물관을 둘러봤거나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小紅書∙RedNote)에서 본 사진을 가지고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여행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왔다.

지난해 천완니(陳宛妮)와 천민(陳敏)은 미식, 어드벤처, 문화 등을 테마로 한 여행 코스를 짜주는 여행사를 공동 설립했다. 천완니는 다른 고객의 추천을 받고 찾아온 신규 고객은 60%에 달하고 일부 여행객은 여러 차례 재신청을 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영국 출신의 톰 피콕 나질도 그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9월 무비자로 처음 중국을 방문해 해당 여행사를 통해 10일 일정의 중국 여행 계획을 세우고 베이징, 시안 등 유명한 도시와 구이저우성을 여행했다.

구이저우성의 독특한 풍경과 민족 분위기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단순히 대도시와 유명한 식당을 찾아다녔다면 다른 나라에서의 여행과 다름없이 식상했을 것이라면서 진정한 중국은 다양한 요리, 다원화된 문화뿐만 아니라 변화무쌍한 도시 분위기와 눈을 돌리는 곳마다 색다른 거리와 풍경에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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