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라싸 5월17일] 평균 해발 4천500m가 넘는 중국 초고지대 시짱(西藏)자치구 나취(那曲)시가 '나무 없는 도시' 꼬리표를 뗄 전망이다.
과거 이 지역은 생존조차 어려운 척박한 환경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수십 년의 노력 끝에 초고지대 조림 지원 사업이 역사적 돌파구를 마련했다.
나취시는 칭짱(青藏)고원에 있다. 이로 인해 공기 중의 산소 농도가 해수면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연간 강풍 날씨가 100일 이상에 달한다. 끓는 물 온도는 섭씨 약 85도이며, 제품 포장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오른다.
오랜 세월 나취시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나무가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중국 유명 작가 마리화(馬麗華)는 나취시를 "나무 빼고 다 있는 곳"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나 이제 나취시 전역의 공원과 보도는 나무로 가득하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초고지대 녹지화를 추진해 나무 재배 공백을 없애자'라는 문구가 쓰여진 광고판이 이 도시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왕런쩡(旺仁增) 나취시 임업초원국 국장은 "중국 초고지대에 나무 심기가 성공을 거뒀다"며 나취시는 지난 2021년부터 초고지대 숲 조성, 산림 관리, 실험적 식재 등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부연했다.

한 시민은 "어렸을 때 TV나 사진으로만 초록 나무를 볼 수 있었지만 현재 나취시에 식재한 나무의 생존율이 80%가 넘는다"고 말했다.
한편 나취시의 고랭 지대의 나무 심기 시범 사업은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여러 세대에 걸쳐 이뤄진 나무 심기가 공상을 넘어 현실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