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광저우 5월17일] 중국과 중남미 간 협력과 무역이 심화되고 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제137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가 대표적이다. 이번 캔톤페어 참가 역외 바이어 29만 명 중 아르헨티나 바이어는 약 4천 명으로 전 회보다 90% 늘었다.
이 밖에 매년 약 6천 명에 달하는 브라질 바이어가 캔톤페어를 찾고 있다. 안드레 데 소우자 브라질 구엘코스국제무역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0년간 500여 명의 브라질 바이어가 캔톤페어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력과 가성비 높은 중국 제품이 갈수록 많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해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남미에 전기버스와 전기차가 보급되면서 중국 신에너지 제품을 접하는 현지 주민들도 늘고 있다. 중남미 대중교통 데이터 플랫폼 'E-버스 레이더(E-Bus Radar)'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남미 지역에서는 비야디(BYD), 포톤(FOTON·北汽福田) , 위퉁(宇通)버스, 중퉁(中通·ZTO) 등 다수 중국 브랜드를 포함해 6천747대의 전기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중 BYD는 2천738대로 40.58%를 차지했다.

중국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중남미 간 상품 수출입 총액은 5천184억6천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한편 최근 수년간 중남미에 공장을 설립하는 중국 기업도 늘고 있다.
광저우자동차(廣州汽車·GAC)그룹은 지난 2013년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 이후 19개 국가(지역)로 시장을 확대하고 중남미, 남미, 카리브해 지역을 아우르는 완비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까지 GAC는 이들 지역에 148개의 판매·서비스 거점을 마련했다.
올 3월 이항(Ehang·億航智能)은 자체 개발한 'EH216-S' 자율주행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가 멕시코에서 첫 비행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샹징(向靜) 이항 유럽·중남미 COO는 이항과 협력 파트너들이 멕시코 도시의 미래 교통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중남미 간 물류 네트워크도 갈수록 촘촘해지고 있다.
2019년 말부터 광저우항은 남미 항로를 집중 공략해 46개의 체리 특송 노선을 개통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9~2023년 난사(南沙) 항구구역의 체리 하역량은 총 30만t(톤)에 달했다.
올해 4월 29일에는 광저우항의 첫 번째 남미 서안 직항 WSA3 노선이 정식 개통됐다. 광저우항 관계자는 해당 노선 개통이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중심 지역의 가전·전자 제품, 가구, 완구 등 중국 제조 상품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고속 노선'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