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5월13일] 중·미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이 지난 10~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며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중∙미는 다수 영역에서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으로 소통하며 일련의 중요한 공감대를 이룸으로써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다. 이로써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해결하는 중요한 걸음을 내디뎌 향후 이견 봉합과 협력 심화를 위한 토대와 여건을 마련했다.

중∙미의 경제 총량은 세계의 3분의 1 이상이며 양자 무역액은 세계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는 양국에 중대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안정과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세계 최대의 두 경제체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 것 자체가 국제 사회에 긍정적인 신호를 전달했다.
지난 한 달여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도발한 관세 전쟁은 중∙미 양국, 더 나아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가져다줬다.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가장 먼저 피해를 보면서 추가 관세로 인한 별도의 비용을 떠안게 됐다. 다수 산업의 공급사슬에 차질이 빚어졌고 인플레 압력이 계속해서 상승했다. 더 넓게 살펴보면 이번 관세 전쟁은 글로벌 산업∙공급사슬의 안정을 교란하고 규칙을 기반으로 한 다자무역 질서를 무너트리며 글로벌 경제의 침체 리스크를 가중시켰다. 이번 회담은 기로에 선 글로벌 경제의 앞날에 먹구름을 걷어줬음에 틀림이 없다.

아울러 이번 회담의 개최와 긍정적 성과 도출은 평등한 대화가 대국 간 문제 해결의 기본적인 태도여야 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중∙미 양측은 평등한 대화 메커니즘을 통해 각자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태도를 명확히 밝히고 관련 사실을 규명하며 문제를 주목하게 된 원인을 설명할 수 있었다. 또한 관련 문제를 초래한 요인을 연구하고 가능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사실 어느 국가든 다른 국가의 불합리한 요구에 영합하거나 맞추기 위해 자국의 합리적인 발전 이익을 포기할 수는 없지만, 양측이 평등한 대화를 통해 가능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양측이 일련의 중요한 공감대를 이룰 수 있었던 근본적인 원동력은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이라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에 있다. 중국 측은 평등하고 이성적인 대화와 협상만이 양국 경제무역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마찰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며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어떠한 일방적인 압박, 극단적인 공갈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황을 오히려 더 복잡하게 만들고 양측의 근본적인 이익을 해칠 수 있다.
중∙미 양측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복지와 세계 평화∙번영이라는 대국(大局)에서 출발해 더 장기적인 시각과 넓은 가슴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를 처리해야 한다. 이번 회담의 개최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에서의 긍정적인 행보로 후속 소통과 협상의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석 자의 얼음이 하루 추위에 언 게 아니듯, 중∙미 간 구조적 모순과 깊은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들 문제는 하루 이틀에 해결할 수 없다. 양측은 지금의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며 평등한 협상 속에서 이견을 관리하고 공감대를 쌓으며 신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