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5월13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톈차오(天橋)구 톈청(天成)로에서는 붉은 벽돌 건물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이곳은 백 년의 역사를 지닌 청펑(成豐) 제분공장의 옛터로 보수 공사를 거친 뒤 e-스포츠 경기장, 카페, 레스토랑, 박물관 등 다양한 공간이 어우러진 1922 e-스포츠 뉴미디어 산업단지로 탈바꿈했다.
산업단지를 걷다 보면 '인증샷'을 남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칭다오(青島)에서 온 관광객 마오린(毛琳)은 "단지 내 피카소 테마 예술전 등 문화 행사도 있고 특색 레스토랑도 많아 젊은 층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말했다.

톈차오구에는 뤄커우(濼口) 의류성(城), 중헝상청(中恆商城) 등 파급 효과가 큰 대규모 전문 시장이 몰려있어 지난시 비즈니스∙유통의 중요한 '엔진'이자 '창구'로 꼽힌다. 최근 수년간 톈차오구는 관할 구역 내 각종 시장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업종의 배치와 신업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가 보조금 및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과 결합해 주민 소비 활성화를 효과적으로 이끌고 있다.
산둥 통신성(城)의 휴대전화 수리 체인점에서는 직원이 고객이 맡긴 휴대전화를 점검하고 있다. 쉬훙이(徐宏毅) 산둥 통신성 사장은 "기존의 휴대전화 판매 외에 서비스 방식을 혁신해 택배 수리 서비스, 온라인 생중계 수리 등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일련의 전환∙업그레이드 조치에 힘입어 이곳의 연간 거래액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섰다.
뤄커우 의류성은 강북(江北) 지역에서 규모가 큰 의류, 신발 용품 도매∙집산지다.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이곳은 한때 시설 노후화와 전자상거래의 여파 등으로 발전에 난항을 겪었다.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업그레이드∙전환을 추진해 의류성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류쉐첸(劉學謙) 뤄커우 의류성 사장은 지난해 '뤄샹후이(濼享匯)' 프로젝트를 가동해 스포츠∙레저∙요식 등 다양한 업종을 도입하고 영업 마감 시간을 오후 5시에서 밤 9시로 연장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의 활기를 더해줬을 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의 야간 소비 공백도 메워줬다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의류+라이프스타일'의 멀티 소비 시나리오를 조성한 덕분에 '뤄샹후이' 프로젝트 가동 기간 하루 최대 방문객 수가 3만 명을 돌파했다며 고객 연령층도 더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다양한 소비 시나리오는 톈차오구 소비 진작의 새로운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 중헝상청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적극 구축해 '오프라인 전시+온라인 거래'의 이중 모델을 실현했다. 중헝상청 전자상거래부의 한 관계자는 업체가 사용할 수 있는 공유형 라이브 커머스 방송실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온라인 거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시 진뉴(金牛) 건축자재∙홈퍼니싱 박람센터 역시 라이브 커머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곳에 입점한 다수의 업체는 매장 내에 실제 공간을 재현한 쇼룸을 설치하고 숏폼으로 제품의 세부 정보를 소개하거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기적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올 1분기 톈차오구의 각종 프로모션을 통한 소비액은 1억3천200만 위안(약 254억7천600만원)을 돌파했다. 뤼징(呂靜) 톈차오구 상무국 당서기는 톈차오구가 소비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해 올해 총 50회의 소비 촉진 프로모션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