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춘 5월13일] 지린(吉林)성의 변방 마을에 젊은 혈기가 충전돼 활기를 띠고 있다.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벌꿀입니다. 불순물이 적고 품질이 좋아요!" 스마트폰 앞에 선 양타오(楊濤)는 동료들과 열심히 제품을 소개했다. 그는 지린성 린장(臨江)시 화피(樺皮)촌으로 귀향해 창업한 청년으로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전국 각지로 꿀을 판매하고 있다.
화피촌은 쑹화(松花)강 강변에 자리한 작은 산골 마을로 우수한 꿀 품질을 자랑한다. 그러나 한때 이곳은 지리적 문제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양타오는 고향으로 돌아와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수백 개의 제품을 단숨에 판매했다.

화피촌은 지난해 정부 지원으로 방송 장비와 진열대를 구입해 방송실을 만들었다. 양타오는 20여 명의 젊은 동료들과 함께 영상을 촬영해 편집 및 배포하며 라이브방송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양타오는 매해 꿀 300여t(톤)을 판매한다며 "나중에는 설비를 들여와 꿀 음료를 생산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린성 변방 지역에는 216개의 마을이 있다. 지난해 지린성은 변방 마을 산업 진흥을 위해 자금을 풀어 전자상거래 마을 61개를 조성했다.
지린성 상무부서는 전자상거래와 경영을 배우고자 하는 변방 지역의 귀향 청년,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술과 경영, 관리 등을 섭렵한 청년들은 마을의 전자상거래 운영 주력군으로 거듭났다.

지린성의 변방 마을은 대부분 인삼, 블루베리, 버섯, 꿀 등과 같은 농특산물이 풍부하다. 향토 특산물 산업이 이곳의 주요 생계 수단이 된 배경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다양한 특산물을 바탕으로 창업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레저 및 수확, 생태 농장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성행해 외딴 지역의 특산품 판매와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룽징(龍井)시 베이싱(北興)촌은 외딴 지역에 있지만 경치가 좋은 데다가 분위기 있는 민가도 갖추고 있다. 주말이 되면 주변 지역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전원생활을 즐긴다.
베이싱촌의 한 비닐하우스에선 대하가 수조 안을 자유롭게 오간다. 이는 전국 각지에서 온 20대 대졸자 4명이 이룬 첫 사업이다. 비닐하우스 안에선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새우 양식장이 있고 바비큐, 캠핑 등 시설도 갖춰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 수년간 지린성은 변방 마을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인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인재와 귀향 창업 청년들이 변방 마을로 모여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지린성 변방 마을에 순유입된 인구는 1만8천 명 이상으로 수백 개에 달하는 농업 특색 산업 프로젝트가 시행됐다. 현재 변방 마을에선 인삼, 오미자, 블루베리 등 세 가지 특산품을 4천㏊ 이상 재배하고 있다. 또 마을 내 기업은 200여 개에 달해 향토 특색을 기반으로 현지 주민 소득 증대를 이끌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