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워싱턴 5월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연방기금 금리 목표 구간을 4.25%~4.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 동결이다.
연준의 정책결정기관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최근 몇 달간 미국 실업률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안정돼 있고 노동 시장 여건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은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심화 리스크가 다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전 성명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우려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세'라는 단어를 20차례 이상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실제 영향에 대한 질문에 위원회가 소비자의 심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관세 충격을 우려하고 가격 상승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충격이 아직 경제 데이터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계속 달라지고 있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발표된 대규모 관세 인상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경제 성장 둔화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일시적일 수도 있겠지만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