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7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일련의 규칙을 위반하고 불합리한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취함으로써 중·미 경제무역 관계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혔으며 세계 경제 회복에 가혹한 도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했다. 최근 미국 고위층이 지속적으로 관세 조치 조정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발적으로 중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관세 등 문제를 놓고 중국 측과 대화하기를 희망했다.
중국 측은 미국 측의 메시지를 신중하게 평가했다. 중국 측은 전 세계의 기대, 중국 측의 이익, 미국 업계 및 소비자의 호소를 충분히 고려한 끝에 미국 측과 접촉을 진행하는 데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중·미 경제무역의 중국 측 수장으로 스위스 방문 기간 미국 측 수장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이다.
이번 회담의 배경과 고려사항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상무부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중국 측의 입장은 일관적이다. 싸우든 대화를 하든 중국 측이 자국의 발전 이익을 지키려는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 공평·정의를 수호하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지킨다는 입장과 목표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싸운다면 끝까지 갈 것이며 대화한다면 대문은 활짝 열려 있다. 모든 대화와 담판은 상호 존중, 평등 협상, 호혜호리(互惠互利)를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 중국에는 '그 사람의 말을 들어 보고 그 사람의 행위를 살펴보아야 한다(聽其言而觀其行)'는 옛말이 있다.
미국 측이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일방적인 관세 조치가 자국과 세계에 가져온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직시하고 국제 경제무역 규칙과 공평·정의, 각계의 이성적인 목소리를 직시하며 대화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 그릇된 방법을 시정하고 중국 측과 마주 보고 나아가 평등한 협상을 통해 양측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
만약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심지어 대화를 빙자해 협박과 공갈을 지속한다면 중국 측은 결코 응낙하지 않을 것이며 원칙적 입장을 희생하고 국제 공평·정의를 희생하면서 어떤 합의를 모색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측은 일부 경제체가 미국 측과 담판 진행 중임에 주목하고 있다. 회유는 평화를 가져오지 않으며 타협으로는 존중을 얻을 수도 없고 원칙적 입장과 공평·정의를 견지하는 것만이 비로소 자신의 이익을 수호하는 올바른 길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국 측은 시종일관 흔들림 없이 개방을 확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체제를 확고히 수호하며 세계 각국과 발전의 기회를 계속 공유할 것이다. 중국 측은 각 측과 함께 호리협력을 심화하고 소통과 협조(協調)를 강화하며 일방적인 보호주의와 패권적 패릉(霸凌⋅전횡을 부림) 행위를 함께 배격하고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수호해 보혜(보편적 혜택)∙포용의 경제 글로벌화 건설을 이끌어 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