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5월2일]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소 위축됐지만 생산의 전반적 확장 국면으로 장기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와 중국물류조달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4월 PMI는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앞서 제조업의 빠른 성장으로 높은 기저가 형성된 데다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 영향으로 지난달 PMI는 다시 임계점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하이테크 제조업 등 산업은 확장세를 유지했고 내수 기반 제조업 기업의 생산·경영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해 기업은 여전히 낙관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중국 제조업 수출은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받아 해외 수요 역시 단기적으로 축소됐다. 4월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44.7로 나타났다. 해외 수요의 축소로 제조업 신규 주문지수도 49.2로 2.6%포인트 내려갔다.
생산 역시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4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2.8%포인트 떨어진 49.8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수급 부진으로 원자재 및 완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요 원자재 구매가격지수와 출하가격지수는 각각 2.8%포인트, 3.1%포인트 내린 47, 44.8을 기록했다.
원타오(文韜) 중국물류정보센터 분석사는 그럼에도 중국 경제 기반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분석했다. 초대형 시장, 완비된 산업·공급사슬 등 우위가 외부 충격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으며 앞서 발표된 일련의 정책도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의견이다.
원 분석사는 4월 제조업 신규 주문지수가 신규 수출 주문지수를 훨씬 웃돌고 신규 주문지수의 전월 대비 하락폭이 신규 수출 주문지수의 하락폭보다 낮은 것에 주목했다. 수출 주문이 전달보다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도 제조업의 전반적 주문은 내림폭이 적었는데 이는 안정적인 내수가 수출 주문의 하방 압력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하이테크 제조업 PMI가 전체 제조업 수준을 웃도는 51.5를 기록했다. 하이테크 제조업은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지수 모두 52를 넘어서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농부산품 가공, 식품·주류·음료·정제차, 의약 등 산업의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지수는 중국 초대형 시장에 힘입어 모두 53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4월 생산경영활동 예상지수는 52.1로 확장구간을 유지했다. 그중 식품·주류·음료·정제차, 자동차, 철도·선박·항공·우주 설비 등 산업의 생산경영활동 예상지수는 모두 58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 호전에 대한 기업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달 비(非)제조업 비즈니스 활동지수는 50.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 4개월 연속 50을 다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며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종합 PMI 산출지수는 50.2로 전월보다는 1.2%포인트 하락했지만 임계점을 웃돌았다. 종합 PMI 산출지수를 구성하는 제조업 생산지수와 비제조업 비즈니스 활동지수는 각각 49.8, 50.4였다.
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 고급통계사는 "종합 PMI 산출지수가 2023년 1월부터 계속해서 임계점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생산이 전반적으로 확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여전히 긍정적인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