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선양 4월28일] 올봄 '꽃구경 여행'이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문화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선양시 원림식물표본원에 들어서면 꽃물결이 넘실대는 진달래 표본 구역이 눈에 띈다. 꽃을 보기 위해 허난(河南)에서 선양까지 발걸음 한 정추칭(鄭秋清)은 "최근 선양은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데다가 햇살이 좋다"면서 "꽃바다 속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전했다.
선양 둥타위안(東塔園)에서도 앞다투어 피어난 목련이 붉은 벽의 고 건축물, 하얀 탑과 한데 어우러지며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봄이 오면 둥타위안의 목련은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 둥타위안이 출시한 '백화제방(百花齊放)' 아이스크림은 백목련과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정원에 핀 꽃에서 영감을 받아 아이스크림 디자인에 백목련 등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선양 둥타위안 직원의 말이다.
현장에는 수국·해당화·목련 등 꽃이 장식된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만개한 백목련과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꽃놀이 경제'로 인기를 얻은 건 아이스크림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꽃들이 차례로 피어나고 있는 선양(瀋陽)고궁에서는 치파오(旗袍)를 입고 부채를 손에 든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최근 씨트립이 발표한 '노동절 여행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선양행 항공권 예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에 선양은 다가오는 노동절 연휴에 대비해 4가지 테마의 문화·스포츠·관광 행사 200여 건을 기획했다. 꽃 감상은 물론 ▷식음료·숙박 ▷아웃도어 스포츠 ▷레저·캠핑 ▷문화콘텐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꽃놀이 경제'는 농촌 활성화에도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춘톈화스(春田花事)'라는 화훼 전시 행사가 선양시 선베이(沈北)신구에서 열렸다. 화훼 예술전, 향토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 덕분에 12건의 주문 계약이 성사됐으며 3천 명(연인원) 이상의 관광객이 모였다. 화훼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