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톈진 4월6일] 톈진(天津)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 신기송(22)씨는 청명절(淸明節)을 맞아 일기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돌아가신 친척과 조상을 기리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청명절을 통해 중국이 '효(孝)'와 '전승'을 중시하고 있음을 느꼈다"며 "조상을 기억하고 역사를 존중하는 날인 청명절은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과 감정을 나누는 특별한 명절"이라고 말했다.
청명절은 중국의 명절이자 24절기 중 하나로 중국인들에게 중요한 날로 인식된다. 2천500여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청명절은 다양한 요소가 추가되면서 오랜 역사 속에서 전승됐다. 또한 실제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깊은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훙창(洪暢) 톈진외국어대학 국제미디어학원 교수는 성묘·제사는 청명절의 중요한 활동으로 '상사에는 슬픔을 다하고 제사에는 공을 다한다'는 중국인의 생명 철학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조상에게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사람 사이의 깊은 정을 나타내며 생명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생명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성찰하도록 이끈다고 덧붙였다.
청명절을 보내는 방식은 다양하다. 성묘 외에 산책, 버드나무 가지 꺾기, 파종 등 행사가 있다. 훙 교수는 '봄나들이' 풍속이 대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며 이는 사람들이 생명의 연속성과 자연의 리듬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새로 생겨난 생명에 대한 중국인의 중시를 내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씨도 중국 풍습을 따르며 봄나들이 활동을 통해 청명절에 깃든 문화적 의미를 깨달았다. 중국 친구와 함께 교외로 가서 봄나들이를 즐기며 자연과 봄의 생명력을 느꼈다. "자연을 느끼면서 현재 이 순간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말이다.
신씨는 학교에서 개최하는 청명절 전통문화 체험 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중국 전통 방식에 따라 향을 피우고 종이로 만든 제사 음식을 접시에 담아 제사상을 차렸다. 그는 "향이 피어오를 때 조용히 조상을 생각하며 기도했다"며 "숙연했던 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