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美 여론 들끓는 유럽...다수 전문가 "미국의 일방∙보호무역주의 정책, 매우 근시안적"-Xinhua

反美 여론 들끓는 유럽...다수 전문가 "미국의 일방∙보호무역주의 정책, 매우 근시안적"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4-03 14:18:48

편집: 陈畅

[신화망 브뤼셀 4월3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갈수록 유럽을 냉대하고 경시하면서 유럽인의 대(對)미 정서도 악화되고 있다. 유럽인들은 미국이 믿을 수 있는 동맹인지에 대한 의심을 넘어 미국 상품을 보이콧하며 불만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그 불만의 화살은 가장 먼저 테슬라 자동차에 꽂혔다. 지난달 31일 새벽(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 근교의 한 테슬라 자동차 전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17대의 전기차가 전소됐다. 현지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의 테슬라 전시장에서도 항의 시위가 잇달았고 독일에선 정치적 이유로 테슬라 차량을 처분하는 차주가 늘었다.

지난달 31일 새벽 이탈리아 수도 로마 근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사진/이탈리아 소방 당국 제공)

테슬라가 유럽에서 공격받는 이유에 대해 현지 여론은 유럽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대한 유럽인의 불만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을 주장하고 유럽에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며 미국∙유럽 관계를 긴장시키는 가운데 트럼프와 밀착하는 머스크에게 '불똥'이 튀는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다른 품목의 미국 상품도 유럽 소비자의 불매 운동에 포함됐다. 스페인, 포르투갈, 폴란드의 슈퍼마켓에선 현지 고객이 미국 브랜드의 감자칩을 진열대에 거꾸로 세워 놓으며 불만을 표시했다.

프랑스 여론조사 기관 IFOP가 지난달 중순 18세 이상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표본조사에 따르면 유럽을 향한 미국의 냉대로 갈수록 많은 프랑스인이 더 이상 미국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3분의 1에 가까운 응답자는 미국 기업의 상품을 불매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맥도날드, 코카콜라, 테슬라 등이 불매 리스트 상위권에 올랐다.

"트럼프 정부는 국제 관계가 이렇게 쉽게 파괴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비즈니스 관계는 엄청나게 복잡한 데도 말입니다." 플로리안 슈탈 독일 만하임대학교 마케팅학과 교수는 불매 운동은 상징적 의미가 더 강하다면서 유럽인들이 자신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대한 유럽 관광객의 호감도와 여행 의향도 떨어지고 있다. 주로 수학여행 시장을 공략해 온 독일 여행사 스투디오수스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되기 전엔 미국 관광 예약이 꾸준히 늘고 있었다"면서 "그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지금은 신규 예약이 거의 제로인 상태"라고 토로했다.

트럼프가 '무슨 일이 있어도'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가지려고 들자 직접적으로 미국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 그린란드 주민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를 반대한다"면서 "그가 노리는 것은 우리의 광물과 석유 자원"이라고 꼬집었다.

우크라이나 위기 문제에서의 이견과 관세 분쟁도 유럽과 미국의 관계를 얼어붙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14일 수만 명의 이탈리아인은 로마시 중심부에서 집회를 열어 '방위와 무역 분야에서 미국과 유럽을 분열시키려는' 미국 정부를 반대하고 방위와 경제 정책에서 유럽연합(EU)의 전략적 자주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코투자컨설팅의 빅토르 베르만은 미국의 경제정책과 보호주의 관세 조치가 '매우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과 미국의 물가를 올리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 불만 정서를 고조시키며 높은 실업률과 사회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버트 프랭크 크로아티아 정치분석가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가 취임한 후 외교 정책에서 '미국 우선'을 강조하며 일방주의를 고수하고 무역 정책에서는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며 보호무역주의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과 심각한 분열과 마찰을 초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것은 유럽에 대한 미국의 안보 보장 약속이 더 이상 과거처럼 안정적이고 견고하지 않다고 여기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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