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新疆)에 정착한 韓 미용사, 다양한 민족과 조화 이루며 현지 마을에 기여-Xinhua

신장(新疆)에 정착한 韓 미용사, 다양한 민족과 조화 이루며 현지 마을에 기여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4-03 09:21:58

편집: 朱雪松

[신화망 우루무치 4월3일]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정착한 한국인 미용사가 다양한 민족과 어울리며 현지 주민들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첩첩이 솟아오른 산과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신장(新疆) 우루무치(烏魯木齊) 난자오(南郊). 녹색 카디건을 입고 밀가루와 쌀을 챙겨 든 중년의 한국인 안종욱은 카자흐족촌 주민 싸이쯔바타 마허마이티(賽孜巴他·馬合買提) 부부의 마당 앞에서 "삼촌, 이모. 저예요. 종욱이!"라며 외쳤다. 고희를 넘긴 노부부는 소리를 듣고 달려와 마당 문을 열고 안종욱을 껴안았다.

지난 18일 카자흐족 이웃을 집으로 초대한 안종욱. (사진/신화통신)

싸이쯔바타 부부는 안종욱의 난자오 이웃이다. 난자오에서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고 친구들과 만남도 즐기는 그는 한국 경기도 수원시 출신의 미용사로, 우루무치에서 20년 넘게 살며 현지 사람과 같은 생활습관을 길러왔다.

예전에 안종욱이 친구들과 함께 난자오 집에서 모임을 가졌을 때, 아이들이 우유를 마시고 싶어 했다. 그는 집 뒤쪽 싸이쯔바타 부부의 집으로 가서 우유를 고르고 값을 치르려 했으나 노인은 "친구잖아. 무슨 돈을 받아"라며 완고하게 거절했다.

이후 안종욱은 한족·위구르족·후이(回)족 등 여러 민족 주민들과 친구가 되어 이곳에 한국인이 산다는 것을 온 마을 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유명해졌다.

다양하고 조화로운 분위기는 안종욱의 여가 생활은 물론 근무하는 직장까지 이어진다. 약 50㎞ 떨어진 우루무치 도심에는 그가 경영하는 미용실이 있다. 이곳에는 매년 직업학교에서 인턴 학생이 파견된다. 신장(新疆) 각지에서 온 이들은 그의 미용실에서 기술을 배운다.

바이청(拜城)현에서 온 18살의 카리비누얼 아이하이(卡麗比努爾·艾海)는 펌·염색 등 보조 업무는 물론 능숙한 손길로 손님에게 머리 컷까지 잘한다.

"안 선생님은 미적 감각이 뛰어나시고 업무에 대한 요구도 엄격한 편이지만 평소에는 모든 사람을 편하게 대해 주십니다."

지난 15일 카리비누얼 아이하이(卡麗比努爾·艾海)와 함께 손님 머리를 해주는 안종욱. (사진/신화통신)

카리비누얼 아이하이는 인턴 학생 대부분이 자신과 비슷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많은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얼굴형에 어울리는 트렌디한 그의 헤어스타일도 안종욱의 작품이다.

"신장(新疆)은 매우 포용적입니다. 친구들은 저를 따뜻하게 받아줬습니다."

2000년대 초반 중국에 온 안종욱은 광저우(廣州)·베이징을 거쳐 우루무치에 왔다. 그는 우루무치에서 창업하고 한류 확산의 흐름에 힘입어 사업적 입지를 굳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30여㎡의 매장을 운영하다 2호점을 오픈하며 매장 면적을 총 300㎡까지 넓혔다.

그중 '신장(新疆) 한국 안종욱 헤어 살롱'은 우루무치의 번화가에 위치해 있다. 그 건너편에는 그가 창업 초기 임대한 매장이 자리해 있다.

안종욱은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다양한 사람들 속에 녹아들었다. 매주 월요일이 되면 그의 매장에는 나이 많은 노인들이 모인다. 사회 공익 활동을 10여 년간 지속해 온 그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로 이발을 해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밤 11시경이 되자 안종욱과 그의 조수들은 마지막 손님을 배웅하고 청소를 마친 후 퇴근한다. 전화벨 소리가 울리자 그는 수화기 너머로 그를 기다리는 아내와 아들에게 "곧 갈게,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기사 오류를 발견시 하기 연락처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화:0086-10-8805-0795

이메일:xinhuakorea@12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