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청두 4월2일] 최근 중국의 숏폼드라마 '가리가외(家里家外)'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3일 만에 조회수 10억 회를 돌파했다.
촬영기간이 고작 17일밖에 걸리지 않은 이 숏폼드라마는 1990년대 촨위(川渝· 쓰촨과 충칭의 약칭) 지역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일상을 재치 있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중국 인터넷 오디오∙비디오 발전 연구 보고서(2025)'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숏폼드라마 시청자 규모가 6억6천200만 명, 사용률은 59.7%였다. 1인당 하루 사용시간도 101분에 달한다.
최근 숏폼드라마는 기존의 영화·드라마에서 자주 다루던 무협, 수사, 첩보전 등의 소재를 사용해 서사 구조를 재구성하고 예술성과 사상성을 겸비한 '웰메이드' 작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러리(樂力) 훙궈(紅果)숏폼 총편집장은 현재 숏폼드라마 시청자들이 저예산 '킬링타임용 드라마'에 점차 피로를 느끼고 있어 업계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청후(楊乘虎) 베이징사범대학 예술전매(傳媒)학원 부원장은 숏폼드라마와 일반 드라마 시청자가 따로 구분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숏폼드라마는 일상의 삶을 기반으로 섬세한 감정 표현과 사회 통찰을 통해 시대적 문제를 다루는 한편 인기와 가치를 함께 쫓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콘텐츠의 혁신뿐만 아니라 관련 종사자들 역시 숏폼드라마의 사회적∙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인터넷시청각협회에서 발표한 '2024 숏폼드라마 산업 생태 통찰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숏폼드라마 산업은 64만7천 개의 직∙간접적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올해는 시장 규모에 따라 고용 인원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숏폼드라마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넘어 '숏폼드라마+' 모델을 통해 문화관광과 융합되거나 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쓰촨성 서훙(射洪)시 룽바오바(龍寶壩)촌을 예로 들면 '농번기 경작, 농한기 연기 활동'이 이미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6월 이후 룽바오바촌은 80여 개의 촬영팀을 유치해 1천6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상+관광' 산업사슬의 협력 발전을 이끌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