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우루무치 4월1일] 중국프로농구 1부 리그인 CBA 경기가 열릴 때마다 신장(新疆) 광후이(廣匯)팀의 홈구장인 우루무치(烏魯木齊)올림픽체육센터는 관중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신장(新疆) 광후이 코치진엔 반가운 얼굴이 있다. 바로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렸던 한국인 강정수(61) 보조코치다.
강 코치는 지난 2008~2009 시즌 CBA에 데뷔해 중국 농구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산둥(山東)을 거쳐 산시(陕西), 허난(河南), 신장(新疆) 등 지역에서 여러 팀을 지도했다. 길지 않은 비시즌에나 한국에서 휴식을 취할 정도로 그의 삶은 경기 시간표에 맞춰 굴러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 코치는 "지난해 11개월 동안 중국에서 줄곧 선수들과 같이 지냈다"고 말했다.

강 코치는 7년 전 신장(新疆) 광후이 남자청년팀 감독을 맡으면서 신장(新疆)과 첫 인연을 맺었다. 현재 신장(新疆) 광후이에서 뛰고 있는 여러 간판 선수들이 당시 그에게 지도와 훈련을 받았다. 이후 3년 전 그 역시 광후이 프로팀에 합류하면서 신장(新疆)과 다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CBA '트로이카'로 꼽히는 신장(新疆), 랴오닝(遼寧), 광둥(廣東)을 볼 때마다 그는 지난 선수 시절이 떠오른다. 당시 한국의 기아, 현대, 삼성이 치열하게 접전할 때마다 팬들까지 총동원됐던 뜨거운 분위기가 지금의 CBA와 똑같기 때문이다.
보조코치인 그는 주로 수비를 담당한다. 경기 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상대 팀 전술을 분석하고 경기 중엔 현장 지도를 한다. 여러 소수민족과 외국 선수로 구성된 신장(新疆) 광후이팀은 이번 시즌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좋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신장(新疆) 사람은 인정이 많고 착합니다." 그는 팀이 중국-카자흐스탄 국경의 작은 도시인 위민(裕民)현에서 열린 여름리그에 참가했을 때 현지 목동들이 서로 그에게 과일과 음식을 나눠줬던 경험은 지금도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처음으로 중국에서 원정 경기를 치렀던 1990년대 초부터 최근 10여 년 동안 중국에서 일하는 요즘에 이르기까지 강 코치는 중국 도시의 변화상을 직접 체험했다. 그는 "시대가 변하면서 한중 양국의 농구도 발전하고 있다"며 "신장(新疆)팀이 점점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