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춘 3월29일] 중국 신에너지차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겨냥해 프로젝트 건설, 연구개발(R&D), 협력 등 방식으로 중국 투자를 확대하는 외자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
프레스 기계와 로봇팔이 분주히 움직이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의 아우디-제일자동차그룹(FAW) 신에너지차회사 생산작업장. 이곳에는 폭스바겐그룹 최초로 중국 공급업체가 설계·제조한 9천100t(톤) 규모의 초대형 프레스 라인이 도입됐다.

헬무트 스테트너 아우디-FAW 신에너지차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 차량에서 신에너지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국 시장에 거대한 성장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WM는 화웨이와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훙멍(鴻蒙·Harmony) 생태계와 융합해 다양한 디지털화 서비스와 다원화된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및 기능을 출시하기 위해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파트너와 자동차 분야의 전동화와 디지털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 외 지역 최초의 메가팩 생산 공장을 중국에 설립했으며 첫 상용 에너지 저장 배터리가 얼마 전 화물선에 실려 상하이항을 떠나 호주로 향했다.
가오위닝(高宇寧) 칭화대학 공공관리학원 부원장은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방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자 자동차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중국 시장을 개발하는 주된 요인으로 개선된 비즈니스 환경과 완비된 산업·공급사슬을 꼽았다.
내연기관 차량 시대에서 신에너지차 시대로 전환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변혁은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은 1천200만 대를 돌파했다. 또한 중국은 완전한 산업사슬과 고효율의 산업시스템으로 전 세계 배터리 소재의 70%, 동력 배터리의 60%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중국 정부는 구매 보조금, 충전 인프라 구축, 스마트커넥티드카(ICV) 시범구 건설 등 정책을 통해 신에너지차 시장에 유리한 발전 환경을 조성해 왔다.

중국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 시행 결과, 신에너지차로 교체된 비율이 60% 이상이었다.
중국 소비자의 기술 혁신에 대한 개방적 태도와 스마트 커넥티드 기술에 대한 관심은 외자기업에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창춘시 테슬라센터의 한 판매원은 "예전에는 고객이 주행 가능 거리, 가성비 등에 관심을 두었다면 이제는 스마트 콕핏, 자동 주차 등 스마트 기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신에너지 승용차의 L2(부분적 자율주행)급 이상 주행 보조 기능 장착률은 66.4%에 달했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 자동차기업은 중국 시장 수요에 맞춘 신차종 개발을 향후 발전의 열쇠로 보고 있다. 이에 중국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선호도에 맞는 스마트 주행, 차량 인터넷(IoV), 녹색 모빌리티 솔루션 등을 적극 도입하며 돌파구로 삼고 있다.
게르노트 될너 아우디 CEO는 스마트화, 커넥티드화, 지속가능성을 브랜드에 녹여내기 위해 중국 본토의 혁신 기술을 빠르게 응용하고 중국 협력 파트너와 신제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도 FAW와 전략적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오는 2026년부터 FAW-폭스바겐과 제타 브랜드에 중국 시장 맞춤형 신모델 11종을 출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랄프 브란트슈태터 폭스바겐자동차그룹(중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높아지는 중국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모든 동력 유형을 고려하면서도 신에너지차를 중점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