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신화통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유엔(UN) 주재 아래 미국, 유럽, 러시아 동맹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민주 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임시 정부 수립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북서부 항구 도시 무르만스크에서 '아르한겔스크' 핵잠수함 선원들을 맞이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유능하고 신뢰받는 정부가 수립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평화 조약 협상을 재개하고 전 세계가 인정하고 신뢰하며 안정적·합법적인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매우 복잡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처리'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찬성하지만 "오늘날의 상황을 초래한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유럽과 함께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지만 유럽이 "우리 코를 꿰어 끌고 가려 한다"면서 러시아는 소위 협력 파트너를 신뢰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특별 군사 행동을 시작할 때 설정한 목표를 향해 점진적이고 확고하며 자신 있게 나아가고 있다면서 현재 모든 접촉선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푸틴의 관련 발언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답하면서 우크라이나의 통치는 우크라이나 헌법과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