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3월26일] 어느덧 따듯해진 날씨에 중국의 캠핑러들이 하나둘 움직이고 있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짧게 떠나는 여행으로 '캠핑'이 인기 선택지가 되고 있다.

"최근 평일에도 캠핑을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캠핑장 예약이 이미 5월 말까지 찼어요." 후저우(湖州)시의 한 캠핑장 책임자의 말이다.
중국에서 캠핑 열풍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낮은 진입 장벽과 다채로운 체험으로 잠재 고객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캠핑장에서 장비 대여 서비스를 제공해 캠핑을 경험하기가 더욱 편리해졌다는 점도 인기 상승을 견인했다.
캠핑 열풍은 관련 장비 매출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소비 플랫폼 선머즈더마이(什麼值得買) 통계에 따르면 '3·8 세계 여성의 날' 프로모션 기간 텐트, 쉘터, 접이식 의자가 전년 대비 각각 428.04%, 182.99%, 409.03%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경량화'가 최근 수년간 캠핑 장비 시장의 트렌드 중 하나라며 캠핑러들의 선호가 장비 대여에서 구매로 전환돼 관련 제품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핑 장비는 단순히 캠핑 도구를 넘어 일상에 특별한 감성을 불어넣는다. 한 캠핑 애호가는 캠핑 장비를 넣어 보관하는 스토리지 박스를 집에서도 수납함으로 활용하며, 야외에서 쓰는 냄비도 그대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늘고 있는 캠핑의 인기로 관련 기업이 증가세다. 덕분에 소비자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치차차(企查查)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설립된 지 1년 이상 된 캠핑 회사는 14만8천500개를 기록했다. 중국경제정보사 통계에서도 중국의 현존 캠핑 관련 회사 가운데 60% 이상이 설립된 지 3년 가까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 기업도 캠핑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비야디(BYD)의 한(漢)DM-i 모델은 6㎾(킬로와트) 고출력 외부 방전 기능을 활용해 인덕션, 빔프로젝터 등 장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 웨이라이(蔚來·NIO) 앱스토어는 텐트, 쉘터, 접이식 카트, 캠핑 의자 등 장비를 출시했으며 상당수 제품에 1만 건 이상에 달하는 후기가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중국 정부와 각 지방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당국은 최근 외국인 투자 장려 산업 목록에 캠핑을 넣도록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캠핑카 유통 및 소비와 관련해 규범적이고 질서 있는 발전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샤먼(廈門)시는 공공 야외 캠핑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공공 캠핑장이 합리적으로 설치되도록 유도하고 관련 서비스 시설 및 인프라를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