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프랑스 파리가 보행자 전용도로를 조성한다.
23일 파리는 차 없는 거리 500개를 증설하기 위한 시정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시민 대부분이 차량 통행량을 줄이고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이번 조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투표에 참여한 140만 명에 가까운 파리 시민 중 찬성은 약 66%에 달했다. 반대는 34%가량을 차지했다.
이번 주민 투표는 파리시 정부가 최근 수년간 교통 문제와 관련해 마련한 세 번째 주민 투표다. 지난 2023년 공유 전동 킥보드 전면 금지, 2024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대형 차량의 주차 요금 인상이 앞선 두 차례의 시민 투표 의제로 등장했다. 두 건 모두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파리시는 2020년 이후 시내에 주차 공간 1만 개를 없앤 데 이어 1만 개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없애 보행자 전용도로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확보 후 파리의 보행자 전용도로는 약 700개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어느 도로를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파리시 정부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