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중국이 차세대 '인공 태양'의 또 다른 핵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9일 중국과학원 허페이물질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이곳 연구원 과학팀이 개발한 핵융합로 메인 프레임 핵심 시스템 종합 연구 시설인 '8분의 1 진공실 및 종합 설치 시스템'이 전문팀의 테스트 및 검수를 통과했다. 시스템 개발 수준 및 운영 능력이 국제 선진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태양광의 발열은 내부의 핵융합 반응으로 이루어진다. '인공 태양'은 문자 그대로 태양을 만들어 핵융합 발전을 실현하는 것을 뜻한다. 매우 풍부하고 배출 오염이 없는 핵융합 물질은 '에너지 자유의 문'을 여는 열쇠로 평가된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북서쪽 안쪽에 위치한 '콰푸(夸父)' 핵융합로 메인 프레임 핵심 시스템 종합 연구 시설 단지. 이곳의 실험 작업장에는 귤 조각 모양을 연상케 하는 거대 장치가 우뚝 솟아 있다. 바로 이제 막 검수를 통과한 '8분의 1 진공실 및 종합 설치 시스템'의 본체 플랫폼이다. D형 단면 이중외피 구조를 채택한 이 플랫폼의 총 높이는 20m에 달한다. 진공실 외피는 두께 50㎜의 초저탄소 스테인리스 소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량은 295t(톤)에 달한다. 향후 이 8개의 귤 조각이 하나로 합쳐지면 차세대 '인공 태양'이 그 속에서 연소하게 된다.

"핵융합로에서 진공실은 핵심 부분과 가장 가까운 핵 안전 장벽입니다. 이것은 수억 도의 플라스마가 장치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보장할 뿐만 아니라 초전도 자석에 안전 장벽을 제공하며 정밀도, 용접 수준, 물질의 자기적 성질을 나타내는 투자율 등에 상당히 높은 요구를 제시합니다."
류즈훙(劉志宏) 중국과학원 허페이물질과학연구원 플라스마 연구원이자 '8분의 1 진공실 및 종합 설치 시스템' 책임자는 해당 시스템이 핵융합 메인 프레임 핵심 시스템 종합 연구 시설의 19개 하위 시스템 중 핵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분의 1 진공실 연구개발 완료로 팀이 미래 핵융합로의 완전한 환형 진공실 핵심 기술을 마스터했다고 전했다.
사전 연구, 연구 제작, 테스트부터 정식 완공 및 검수 통과까지 연구팀은 10년에 걸친 노력을 통해 40여 건의 발명 특허를 획득했다. 해당 시스템 덕분에 향후 핵융합로 메인 프레임 진공실 내부 부품의 설치·점검·테스트·원격 조종 연구를 위한 완비된 종합 실험 플랫폼이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이 입자 가속기, 정밀 기계, 전자 과학기술, 반도체 등 분야로 확대됐다.
핵융합로 메인 프레임 핵심 시스템 종합 연구 시설의 각 하위 시스템이 잇따라 성공적으로 개발 및 운영되면서 기초 연구부터 기술 검증 및 공학 응용에 이르는 완전한 사슬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융합로의 설계·건설·운영을 위한 과학기술 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