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신화통신)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자 석유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을 중단하려는 미 정부의 시도는 베네수엘라 국민뿐만 아니라 미국 스스로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셰브론과 그 자회사가 운영·관리하는 베네수엘라 소재 합자회사에 오는 4월 3일 이전까지 관련 거래를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셰브론은 베네수엘라에서 이미 100년가량 사업을 해왔다면서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에너지 가격에 충격을 주고 미국 기업의 해외 투자에 영향을 미쳐 미국이 선전하는 소위 '자유경제'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계속되는 내정 간섭과 마두로 정부에 맞선 전복 시도를 이유로 앞서 2019년 1월부터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 상태다. 미국 역시 원유 수출 금지를 비롯해 베네수엘라에 경제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그러던 지난 2022년 11월 26일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은 셰브론과 그 자회사가 베네수엘라에서 제한적으로 석유 채굴 및 탐사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