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미국이 유럽연합(EU)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전체적으로 EU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설정할 것이며 이는 자동차 및 다른 여러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U가 미국을 이용해 '이익'을 취했으며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의 자동차 및 농산물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미국과 EU 간의 무역 적자가 약 '3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보도를 통해 미∙EU 간 무역 적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만큼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EU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미∙EU 간 상품 무역 적자는 1천558억 유로(약 233조7천억원)에 달했으나 서비스 무역에서는 미국이 1천40억 유로(156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대(對)EU 무역 적자는 518억 유로(77조7천억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경 통제와 관련된 진전으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계속 유예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효를 막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회의에서 각국을 대상으로 한 전체적인 관세 조치가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