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26일] 연초부터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여객·물류 흐름, 문화관광 소비 등 여러 데이터가 이를 방증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에 힘입어 산업 수요가 반등되고 새로운 업종 및 시나리오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객·물류 이동 활성화
유동량에 관한 빅데이터는 경제의 활력을 반영한다.
지난 22일 40일간의 춘윈(春運·춘절 특별 수송)이 마무리됐다. 23일 중국 국가철로그룹(중국철로)과 중국민용항공국(CAAC·민항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철도 여객·화물 운송량, 민간항공 여객·운송량 및 항공편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얼마 전 중국 국가우정국은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전국적으로 11억4천500만 건의 택배를 수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한 규모다. 택배 배송 건수는 26.7% 늘어난 7억8천200만 건으로 집계됐다.
류자오란(劉昭然) 중국거시경제연구원 종합운송연구소 부연구원은 "춘윈 기간의 활발한 유동량은 중국 소비 시장의 생기와 활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후끈 달아오른 소비 시장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소비, 빙설 소비, 영화 소비...중국 소비 시장도 연초부터 잠재력을 끊임없이 방출하고 있다.
그중 '이구환신 소비'의 성과가 눈에 띈다.
얼마 전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올해에만 전국적으로 16만9천 대의 차량이 폐기·업그레이드됐다. 397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이구환신 정책을 통해 12종의 가전 487만 대 이상 구입했다. 휴대전화·태블릿·스마트워치(밴드) 3종 디지털 제품 구매 보조금 신청자 수는 2천671만 명을 넘어섰고, 이구환신 정책을 통해 전기 자전거 64만7천 대가 교체됐다.
허야둥(何亞東) 상무부 대변인은 이구환신 정책에 힘입어 관련 업계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빙설 소비 열기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춘절 연휴(1월 28일~2월 4일) 중국 934개 스키장의 여행객 유동량은 1천723만2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전년 춘절 연휴 대비 10% 증가한 규모다. 중국관광연구원은 2024~2025 빙설 시즌 관광이 전년보다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빙설 레저 관광객 수는 5억2천만 명에 달하고 관광 수입은 6천300억 위안(약 124조7천4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팡쩌첸(方澤茜) 씨트립연구원 산업분석 애널리스트는 "소비사슬이 긴 빙설 산업은 관광지 이외에 숙박, 교통, 식음료, 소매업 모두를 강하게 견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소비 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영화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 영화 흥행 수입은 95억1천만 위안(1조8천829억원), 관객 수는 1억8천700만 명으로 춘절 박스오피스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업계 전문가는 "영화 관람과 더불어 영화를 따라 관광과 미식을 즐기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춘절 상영 영화가 소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강한 자금 유동성
올 들어 금융이 경제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 데이터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14일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발표한 1월 주요 금융 데이터를 보면 그렇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신규 대출은 5조 위안(990조원)을 넘어서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사회융자 규모는 7조600억 위안(1천397조8천800억원)이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빈(溫彬) 민성(民生)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1월 신규 대출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연초 경제의 안정적 시작에 강한 금융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들어 금융기관이 신용 대출 지급 규모를 늘려 실물경제의 융자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면서 이는 '적절히 완화된' 통화 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업계 인사는 위안화 대출의 증가는 더 많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유동성을 늘리고 투자와 소비를 자극하는 것과 더불어 경제의 안정과 활력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