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올해 소비 진작을 위한 거시적 방안을 논의했다.
10일 열린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소비력 향상, 소비 잠재력 발굴, 안심할 수 있는 소비 환경 조성 등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특히 회의는 근로 소득 증대, 자산 소득원 확장 등을 통해 소비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산융(陸善勇) 광시(廣西)재경학원(대학) 부총장은 "중저소득층의 소득 증대와 부담 경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근로자 임금의 정상적인 상승 메커니즘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 주택 등 사회 보장이 잘 이뤄지면 주민의 소비력과 소비 의지를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는 서비스 소비가 크게 활성화됐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에서 서비스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 소매판매액은 상품 소매판매액보다 높은 6.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의는 서비스 소비 품질 상승이 노인·어린이 돌봄 서비스 공급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문화·스포츠 관광 ▷빙설 ▷인바운드 등 관련 소비를 촉진한다고 평가했다.
선위징(申宇婧) 중국인민대학 충양(重陽)금융연구원 부연구원은 "서비스 소비가 소비를 이끄는 새로운 엔진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비스 소비가 생활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양로, 육아,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의 소비 잠재력을 추가 발굴하고 서비스 소비 시나리오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시범구 등 플랫폼을 통해 관련 서비스의 공급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대종상품(벌크스톡) 소비의 업그레이드,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지원 확대, 주택 소비 수요 충족, 자동차 소비사슬 연장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또한 소비 브랜드를 필두로 '인공지능+소비, 건강 소비 등 새로운 소비 제품과 시나리오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융첸(何詠前)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신형 소비를 육성하고 빙설·실버 경제를 발전시키며 디지털 소비, 녹색 소비, 건강 소비를 촉진하는 등 다양한 소비 시나리오와 소비 잠재력 활성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소비 환경 최적화를 위한 3개년 행동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품질 표준, 종합 관리, 소비자 권리 보호 등 제도를 보완하여 안심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