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신화통신)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선두추쒀(深度求索·DeepSeek)가 오픈소스 버전 추론 모델 딥시크-R1을 공개한 가운데, 유럽의 다수 언론이 딥시크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제한적인 연산력과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선진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있어 딥시크가 일종의 시사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스위스 일간 NZZ는 유럽이 미국처럼 거액의 자금을 끌어모아 강력한 연산력을 갖출 수 없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유럽은 AI 경쟁에서 승산이 없을 것으로 여겨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럽과 스위스가 AI 열풍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지능과 훈련된 우수 인재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딥시크의 사례가 자금과 연산력이 제한적이더라도 우수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유럽 연구진에게 열어줬다고 전했다.
독일 르몽드는 AI 경쟁에 참여하려면 사전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AI 업계의 기존 방식을 성공적으로 깨트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 가디언은 딥시크-R1이 AI 기술을 보급해 미국 이외 다른 국가의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