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 댕댕이도 함께"...中 항공 업계, 반려동물 모시기 경쟁 치열-Xinhua

"고향가는 길, 댕댕이도 함께"...中 항공 업계, 반려동물 모시기 경쟁 치열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2-05 09:10:29

편집: 朱雪松

[신화망 선전 2월5일] 중국의 민족 대이동으로 불리는 춘윈(春運·춘절 특별 수송) 기간 항공 업계가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춘절(春節·음력설)을 보내기 위해 광저우(廣州)에서 주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출발한 프렌치불독 다펀치(達芬奇)가 약 2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상하이에 도착했다.

광저우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다펀치의 주인 류(劉) 씨는 "1천 위안(약 19만9천원) 넘게 더 써서 아동용 항공권을 구매했다"며 "다펀치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집에 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춘윈을 맞아 남방항공은 반려동물 탑승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내 동반 탑승' 서비스를 실시했다. 광저우에서 상하이를 오가는 노선의 경우 승객이 반려동물과 함께 여객 칸에 탑승하도록 허용했으며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좌석을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른 승객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하에 각 항공편에 가정에서 키우는 소형 고양이 또는 강아지 한정 최대 2마리가 탑승할 수 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춘윈 첫 주인 지난 1월 14~20일 기준, 광저우에서 출발한 남방항공 이용 반려동물이 누적 440마리에 달한다. 특히 기내 동반 탑승 서비스 이용 반려동물이 20마리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용 좌석을 구매한 비중이 약 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5일 시안(西安) 셴양(鹹陽)국제공항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하이난(海南)항공의 시안~싼야(三亞)편 동반 탑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사진/신화통신)

반려동물 기내 동반 탑승 서비스를 둘러싼 중국 내 공항과 항공사의 경쟁은 치열하다. 중국 항공업계의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가 나날이 업그레이드됐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 가기'가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국제항공, 남방항공, 쓰촨(四川)항공은 반려동물 위탁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쓰촨항공은 위탁 운송 이용 반려동물을 위해 전용차 픽업, 안락한 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5월 선전(深圳) 바오안(寶安)국제공항은 반려동물 대합실을 중국 최초로 운영했다. 또한 ▷원스톱 반려동물 여행 서비스 출시 ▷대합실 내 온습도, 공기질 등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강아지 및 고양이 분리 ▷마리당 독립된 대기 공간 마련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만들었다.

특히 올해 춘윈 기간 반려동물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는 승객이 늘었다. 남방항공물류 선전 지사 측에 따르면 춘윈 첫날부터 반려동물 운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항공 운송에서 반려동물은 대게 살아있는 화물 정도로 여겨지지만 사실 반려동물 인구에겐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보다 세심한 돌봄과 서비스가 필요하죠. 시장 발굴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선전공항 관계자의 말이다.

선전공항의 반려동물 대합실은 과거 반려동물과 항공기 화물이 섞여 운송되던 위탁 운송 방식을 바꿔놓았다. 이뿐만 아니라 원격 의료 진단 시스템과 위생 방역 조치를 도입해 반려동물을 위한 케어 서비스 제공과 최대한의 안전을 보장했다.

지난해 8월 24일 시안 셴양국제공항에서 한 승객이 반려동물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최초 반려동물 기내 동반 탑승 서비스를 도입한 하이난(海南)항공은 이미 해당 서비스 범위를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27개 중점 도시로 확장했으며 지난해 1만 마리 이상이 기내 동반 탑승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공항과 항공사가 잇따라 '반려동물 모시기'에 나선 배경엔 중국의 거대한 반려동물 운송 시장이라는 '파이'가 있다. '2025 중국 반려동물 업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도시 및 농촌(개·고양이) 소비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7.5% 증가한 3천2억 위안(약 59조7천300억원)을 기록했다. 개·고양이 수는 1억2천만 마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전문 서비스, 편하고 깨끗한 환경, 방문 서비스 등에 대한 반려동물 인구의 관심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인사는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각종 위탁 운송 회사가 시장에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관련 스마트, 맞춤형 서비스도 생기고 있다며 반려동물 위탁 운송 시장을 떠오르는 기대주로 꼽았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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