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정저우 2월2일] 허난(河南)성 퉁쉬(通許)현 쏸라펀(酸辣粉)산업단지 현대화 생산 작업장. 요란한 기계 소리와 함께 자동화 생산 라인이 빠르게 돌아간다. 뽀얀 고구마 전분은 반죽, 성형, 찜, 냉각, 절단 등 20여 가지 공정을 거쳐 매콤새콤한 맛의 웰빙 쏸라펀으로 '재탄생'한다. 매일 200여만 개의 쏸라펀이 이곳에서 생산돼 사람들의 식탁에 오른다.
퉁쉬현은 최근 수년간 중국 촨위(川渝· 쓰촨과 충칭의 약칭) 지역의 전통 음식인 쏸라펀을 특색 주도산업으로 발전시켰다. "현재 고구마 쏸라펀, 감자 쏸라펀 등을 포함해 60여 종의 단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천화(陳華) 허난성 리싱이위안(麗星億源)식품회사 부사장은 선진적인 도포 방식(당면 표면에 액체∙고체∙반고체 재료를 뿌려 맛과 향을 흡수시키는 방식)의 당면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의 많은 도포식 쏸라펀 중 대부분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전쥐(李振舉) 퉁쉬현 쏸라펀산업발전 특별반 책임자는 "지난해에만 퉁쉬현의 쏸라펀으로 대표되는 현대 식품 산업사슬의 생산액이 60억 위안(약 1조1천880억원)을 넘었다"며 이곳엔 중국 최대 규모의 쏸라펀 생산·가공 기지가 구축됐다고 소개했다. 퉁쉬현의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쏸라펀 기업 수는 23개, 관련 생산라인은 76개, 연간 생산량은 7억2천만 개, 취업자 수는 6만1천명(연인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퉁쉬현은 산업 클러스터 발전을 촉진하고 생산 요소 배치의 최적화를 추진하기 위해 182ha 면적의 쏸라펀 산업단지 구역과 26.67ha 이상의 전분산업단지를 건설했다.
고구마와 감자 주산지인 퉁쉬현은 쏸라펀 생산에 충분한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모래 토양을 적극 활용하고 현지 상황에 맞는 쏸라펀을 주도산업으로 육성해 농민 소득 증대를 도모했다. 퉁쉬현 둥쐉거우(東雙溝)촌 관계자는 지난해 53.33ha가 넘는 면적에 고구마를 재배했다며 모두 쏸라펀 기업과 공급·판매 계약을 체결해 판로에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여러 가지 품종의 고구마를 도입해 재배했습니다." 장훙쥔(張紅軍) 퉁쉬현 농업과학연구소 소장은 "이들 품종은 생산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전분 함량도 상당해 재배 편의성과 소득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퉁쉬현은 중국농업대학 등 대학 및 연구소와 적극 연계해 퉁쉬현 고구마·감자 육묘센터, '중국 쏸라펀의 도시' 현대농업과학기술소원 등을 설립해 산업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기반을 공고히 했다.
한전창(憨振強) 퉁쉬현위원회 부서기는 앞으로 "고구마·감자 등 쏸라펀 원재료의 육묘·육종 및 주문형 농업을 발전시키고 농산물의 현지 판매와 가치 증대를 촉진해 '가느다란 당면'을 지역 경제를 촉진하는 '큰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