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사 2월2일]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페낭주 부킷 메르타잠에선 후난(湖南)성 류양(瀏陽)시에서 생산한 불꽃놀이 제품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새해를 축하했다.
후이촹(胡宜闖) 류양시 환러(歡樂)불꽃놀이수출무역회사 사장은 "춘절(春節·음력설) 전 주로 화인∙화교가 많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 상품을 수출했다"면서 "수출량이 10만 상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 불꽃놀이의 고장'으로 알려진 류양시의 불꽃놀이∙폭죽 생산 기업은 431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생산액은 500억 위안(약 9조9천억원)을 돌파했으며 수출 규모는 전국 수출량의 70%를 차지한다.
창사(長沙)해관(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후난성이 수출한 불꽃∙폭죽 규모는 48억4천만 위안(9천583억2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그중 최대 수출 시장은 여전히 미국이었고 동남아 국가와 남미 지역의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 불꽃놀이 제품은 이미 지난해 초 춘절 기간 영국 시민이 런던 거리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달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말 독일 베를린에선 중국산 불꽃놀이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불꽃놀이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정교한 기술, 다양한 상품, 트렌드에 맞는 업그레이드, 가격 우위 등을 꼽았다.
창사해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후난 불꽃 제품의 유럽 시장 수출 규모는 18억5천만 위안(3천663억원)으로 3.4% 증가했다. 그중 독일, 네덜란드, 영국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5억3천만 위안(1천49억4천만원), 2억2천만 위안(435억6천만원), 1억4천만 위안(277억2천만원)으로 22.0%, 7.1%, 5.8%씩 늘었다.
중쥐안(鍾娟) 둥신(東信)불꽃놀이그룹 사장은 제품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비결로 안정적인 품질, 높은 가성비, 납품 기일 엄수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연기가 적거나 없는 화약을 연구개발하고 제품의 폭발음을 제어하는 등 유럽 시장 표준에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루산허(盧山河) 스지훙(世紀紅)불꽃놀이그룹 부사장은 "자사 산하의 모든 공장은 매년 10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제품 혁신이 해외 시장 확대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원광후이(文光輝) 류양시 불꽃놀이∙폭죽총회 수출분회 회장은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규범 역시 류양 불꽃놀이 제품이 해외에서 환영받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9월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불꽃놀이∙폭죽기술위원회(TC264)가 설립됐고 이듬해 해당 위원회의 사무처가 후난에 둥지를 틀었다.
주위핑(朱玉平) 중국 전국불꽃놀이∙폭죽표준화기술위원회 비서장은 "사무처가 중국에 설립되면서 국제 표준화 무대에서 중국 불꽃놀이 업계의 발언권과 주도권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덕분에 생산 기업의 생산 비용이 20% 정도 낮아지고 기술 장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후 사장은 "중국 해관 당국의 스마트 감독관리 모델이 수출 적시성을 높이고 기업의 비용을 크게 낮춰줬다고 말했다.
창사해관의 '수출 불꽃놀이∙폭죽 스마트 관리감독' 업무 모델이 후난성에서 시행된 지 올해로 2주년이다. 창사해관은 지금까지 총 10만1천 건의 불꽃놀이∙폭죽 수출 제품의 검증·관리감독 업무를 처리했다. 화물당 2차례의 하역 작업을 줄이며 운송 시간과 창고 보관 시간도 각각 이틀씩 단축시켰다. 이는 후난성 불꽃놀이 제품 수출 기업의 직접물류비용을 3천만 위안(59억4천만원) 이상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