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신화통신) 지난해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매출 및 항공기 인도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보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재무보고에 따르면 보잉의 당기 순손실은 약 39억 달러, 연간 순손실은 약 118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보잉의 연간 매출은 66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인도된 민간 항공기는 348대로 34%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보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축소된 15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중 민간 항공기 부문의 매출은 48억 달러로 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년 동기보다 64% 줄어든 57대의 민간 항공기가 인도됐다. 다만 글로벌 서비스 분야의 매출은 51억 달러로 6% 늘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총재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과 팀이 회사 실적과 각측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보잉 항공기 중 다수의 모델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737MAX9 여객기의 경우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점검을 위해 운항이 중단됐으며, 수만 명에 달하는 보잉 직원들은 장기 파업에 들어갔다. 이러한 이유로 보잉의 재무 상태가 중대한 영향을 받았으며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입지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