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23일] 춘절(春節·음력설)이 다가오면서 중국에서 춘절맞이 용품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저당 춘절 먹거리, 녹색 환경보호 폭죽 등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상품이 인기를 끄는 한편 각종 수입품이 춘절맞이 용품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집 밖을 나가지 않고 다양한 춘절맞이 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등장했다.
◇'전통 브랜드'에 부는 新트렌드
"예전에는 당 함량이 높고 기름진 먹거리가 많았는데 요즘은 일부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에서 무설탕이나 저당∙저유 상품을 내놓아 가족들이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펑타이(豐台)구에 위치한 마트에서 장을 보는 한 소비자의 말이다.
장펑(張鵬) 타오바오 톈마오(天猫·티몰) 식품신선제품 총매니저는 올해 춘절맞이 용품을 살펴보면 맛, 건강, 신선함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면서 이에 맞춰 라오쯔하오들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춘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불꽃놀이와 폭죽인 만큼 명절 분위기를 부각시키면서 연기가 없는 환경보호 폭죽이 시장의 새로운 '총아'로 떠올랐다.
쉬차오(徐超) 후난(湖南) 쿤푸(坤普)과학기술회사 사장은 "5년간 무연 셀룰로오스를 연구개발해 폭죽 제품의 연기발생량을 80% 이상 줄였다"면서 이미 100여 개가 넘는 폭죽 제조 기업이 해당 재료를 사용해 브라질·폴란드·이탈리아 등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컨설팅기관인 보쓰(博思)데이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친환경 폭죽 시장 규모는 이미 5천억 위안(약 99조원)을 돌파했다.
◇춘절맞이 용품서 비중 높아진 수입품
춘절맞이 용품으로 수입품 역시 큰 인기다. 소비 플랫폼 선머즈더마이(什麼值得買)의 통계에 따르면 춘절맞이 용품 판매 시즌 태국 두리안, 칠레 체리의 상품판매액(GMV)은 전년 대비 각각 220.99%, 63.96% 늘었다. 캐나다 북쪽분홍새우, 러시아 킹크랩, 태국 블랙타이거새우 역시 인기를 끌면서 GMV가 지난해보다 274.24%, 135.93%, 106.73%씩 폭등했다.
한 전문가는 중국인이 구매하는 춘절맞이 용품 중 수입품의 비중이 꾸준히 늘면서 소비구조의 업그레이드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신취안(屠新泉) 대외경제무역대학 중국세계무역기구(WTO)연구원 원장은 최근 수년간 중국이 소비재 수입 관세를 계속해서 내렸다면서 이 덕분에 세계 각국의 시장 진입 루트가 확대되고 중국의 경제 발전 기회를 공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자상거래, 새로운 소비 모델로 부상
라이브방송을 통해 하루 만에 각종 상품을 둘러보고 손가락 터치 몇 번으로 집까지 배달시키는 것 또한 요즘 춘절맞이 용품 준비의 새로운 방식이 됐다.
장 총매니저는 타오바오 춘절맞이 용품 시즌 기간 오프라인 바비큐매장과 식감이 동일한 치치하얼(齊齊哈爾) 바비큐 세트의 월간 판매량이 2만 개를 돌파했다면서 그중 80%가 라이브방송으로 팔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경제 업종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비약적인 발전을 여실히 보여준다. 장이(張毅)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艾媒咨詢) 최고경영자(CEO)는 소비 진작을 이끄는 핵심은 바로 전자상거래라면서 관련 플랫폼은 소비 성장 자극, 젊은 층 수요 발굴 등 새로운 모델을 이끌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