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구이양 1월23일] 호박설기, 호박죽 등 한국에서 호박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채소다. 그런데 한국에서 소비되는 호박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저희 회사에서 생산한 말린 호박이나 고추 등 채소의 경우 한국, 동남아 등지에서 안정적인 공급 시장이 형성됐습니다." 쩡아이성(曾愛生) 구이저우(貴州)성 즈진(織金)현 눙야오(農耀)농업개발회사 회장은 지난해 역외 관련 기업과 1천만 달러에 육박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중 한국 쪽 주문이 800만 달러 이상이다.
춘절(春節·음력설)을 앞두고 물품은 매진됐으며 공장은 이미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회사 경영진들은 구이저우, 후베이(湖北), 쓰촨(四川) 등 지역의 호박 공급기지를 둘러보고 재배 계약을 체결하느라 오히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즈진현은 구이저우성의 첫 '농촌 대외무역' 시범현 중 하나로 선정됐다. 구이저우는 지난 2023년부터 수출 경쟁력을 지닌 현지 특색 기업과 대외무역 상품 개발에 힘썼다.
그중 즈진현 눙야오농업개발회사는 구이저우성 농산품 수출의 선두 주자이자 농촌 대외무역 중점기업이다. 매년 호박고지, 호박분말 7천500t(톤), 말린 채소·버섯 3천t을 생산한다. 생호박은 주로 중국 내 대형 1급 도매시장으로 판매되고 호박 가공품은 한국, 생호박 등 채소는 베트남·태국·아랍에미리트 등으로 수출된다.
눙야오농업개발회사를 필두로 호박 산업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기업은 구이저우성 즈진현, 쑹타오(松桃)현, 진사(金沙)현 등 10여 개 현(구)에서 호박을 주문 재배해 현지 농장의 표준화 재배·규모화 운영을 실현했다. 특히 즈진현의 경우 매년 10만t 이상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3만여 명의 소득 증대까지 이끌었다.

청년 농부 자오촹(趙闖·27)은 농사 경력 4년 차다. 즈진현에 위치한 그의 밭에선 원래 고추를 재배했었다. 그러던 중 2023년 시험 재배로 키운 호박의 수익이 짭짤하자 이듬해 자오촹은 22만㎡의 밭 전체에 호박을 심었다.
쩡 회장에 따르면 협력 재배 농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기업과 농가는 호박 재배 사업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재배기술 지도, 연수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지원해 생산성, 품질 향상을 이끌었다.
호박 재배 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회사는 스마트 창고, 분말 가공 생산라인을 건설하면서 채소 신선 보관, 정밀 가공 등 산업사슬을 점차 완비해나갔다.
한편 수출품도 초기의 호박 가공품 하나에서 호박·고추·토마토·감자 등 농부산물로 품목이 다양해졌다. 수출시장도 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국가로 확대됐다.
올해 눙야오농업개발회사는 호박 주문 재배 면적을 확대해 호박 산업의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