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구이양 1월17일] '차(茶)의 나라'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작은 마을이 있다. 서남부 지역 작은 도시 구이저우(貴州)성 쭌이(遵義)시 메이탄(湄潭)현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차 시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다. 쭌이시만 해도 위칭(餘慶)현의 소엽 고정차(苦丁茶)부터 정안(正安)현의 백차(白茶)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가 재배되고 있다.
차 재배 면적이 약 4만㏊(헥타르)에 달하는 메이탄현은 사실 40여 년 전만 해도 재배 규모가 크지 않았다. 또 경쟁력을 잘 활용하지 못해 경제 수준이 낮았다. 이에 '빈곤'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메이탄현 허타오바(核桃壩)촌은 1980년대 초부터 좋은 차나무 묘목을 들여와 주민들이 차를 재배하도록 독려했다.
"메이탄현의 찻잎은 업계에서 아주 유명합니다. 품질이 좋고 생산량도 많은 데다 안정적 공급과 신선도 보장이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죠. 이는 차음료 신제품 개발에 매우 적합합니다." 메이탄현의 젊은 농부 웨이추웨이(魏矗巍)의 말이다.
웨이는 2021년 차음료 생산 기업을 메이탄현에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현지의 방대한 찻잎 생산량과 계절풍에 따른 풍미를 갖고 있는 제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었다.
현재 그의 회사에서 출고량이 가장 많은 찻잎은 20여 종에 달한다. 종류도 홍차·녹차·우롱차·재스민차 등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차 음료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두루 아우른다. 또 회사가 개발한 찻잎, 티백 등 제품도 200가지 이상이다.
그 결과 3년이 조금 넘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회사의 매출은 이미 약 1억 위안(약 20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지 농민 소득이 1천500만 위안(30억원) 확대됐으며, 15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현재 메이탄현에는 ▷찻잎 생산 ▷가공 ▷마케팅 등 관련 기업 769개가 있다. 제품 종류도 녹차·홍차·흑차를 비롯해 찻잎으로 만든 오일, 파우더, 마스크팩 등 15가지에 이른다.
차 산업이 더욱 친환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법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구이저우 메이탄현 소재 회사 란신차업(蘭馨茶業)의 자산관리팀 팀장 팡궈훙(方國紅)은 "과거 장작으로 찻잎을 덖었을 땐 재가 날려 작업 효율이 낮았을뿐더러 환경도 오염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회사의 차 생산 라인이 전부 전기 에너지로 돌아가고 있어 생산 효율과 찻잎 품질을 높이고 환경 오염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난팡뎬왕(南方電網) 구이저우뎬왕 쭌이전력공급국 측은 "차를 생산할 때 사용하던 석탄, 장작, 바이오매스 펠릿 연료 대신 전기 설비를 이용하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발전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쭌이시에 있는 전기 설비 이용 차 생산 사업이 이미 누적 108개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들 사업장이 사용하는 전력은 3천477만㎾h(킬로와트시)다. 이를 통해 2천939t(톤)의 표준석탄 사용을 줄이고 7천32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