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신화통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6일 독일 연방의회(연방하원) 신임 투표에서 불신임됐다.
독일 연방의회 의원은 총 733명으로 최소 367표를 획득해야 의회 신임을 얻어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신임안 투표는 찬성 207표로 부결됐다.
독일 '기본법'에 따르면 숄츠 총리가 신임을 얻지 못할 경우 대통령이 총리의 건의 하에 연방의회를 해산하고 60일 내에 새로운 연방의회 선거를 치러 신임 총리 인선을 확정할 수 있다. 사회민주당, 녹색당 그리고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은 차기 연방의회 선거 일정을 내년 2월 23일로 합의한 상태다.
지난달 6일 숄츠 총리는 '협력의 신뢰 기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유민주당 대표인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을 해임했다. 이후 자유민주당이 사회민주당·녹색당과 함께 구성한 연립정부를 탈퇴하면서 독일은 소수파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상태다. 독일 여론은 이번 신임 투표가 차기 선거에서 연임하려는 숄츠 총리의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