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해 중국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기가 뜨겁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시장 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고배당 ETF인 화타이바이루이(華泰柏瑞) 고배당 ETF 규모가 처음으로 200억 위안(약 3조9천4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9일 화타이바이루이 고배당 저변동 ETF 역시 104억900만 위안(2조505억원)에 달해, 전체 시장에서 100억 위안(1조9천700억원) 규모를 두 번째로 돌파한 고배당 ETF로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고배당 ETF 인기가 높아졌다. 관련 통계를 보면 고배당 ETF의 비중은 연초의 261억2천400만 주에서 580억9천800만 주로 급증했다. 펀드 총규모 또한 올 들어 840억 위안(16조5천480억원)을 웃돌며 두 배로 증가했다.
화타이바이루이 고배당 ETF와 화타이바이루이 고배당 저변동 ETF는 각각 2006년 11월과 2018년 12월에 중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배당지수와 배당저변동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출시됐다. 올해 2종의 ETF는 18%, 22% 이상 상승하며 같은 기간 후선(滬深, 상하이∙선전)300지수를 상회했다.
기타 고배당 ETF 중 모건스탠리 S&P 강구퉁(港股通·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증시 거래) 저변동 고배당 ETF, 자스(嘉實) 후선300 고배당 저변동 ETF가 올해 30억 위안(5천910억원) 이상의 규모를 실현하는 등 전반적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올해 3분기 보험 자본금과 준비금 운용 상황을 공개했다. 창장(長江)증권 연구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보험사 자본금과 준비금 등의 재무 투자 수익과 주식 비중이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가 2021년부터 포트폴리오에서 고배당 상품 투자 비중을 늘린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그 추세를 이어갔다.
화타이바이루이펀드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해 1%대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저금리 환경에서 권익류(주식·증권투자·주식형) 자산 배치가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가 고품질 발전 단계에 들어서면서 고성장을 이어가는 섹터도 희소해졌다. 화타이바이루이펀드는 주식 배당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원이 됐다며 이에 대한 매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배당류 상장사 경영 상태, 실적, 현금 흐름 등이 안정적인 반면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 안정성을 추구하는 수요와 맞물려 고배당 ETF가 보험사 포트폴리오 확대의 중점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