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구이양 12월9일] 구이저우(貴州)성이 '춘차오(村超·마을 슈퍼리그)'를 개최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겨울이 깊어가는 구이저우성 첸둥난(黔東南)먀오(苗)족둥(侗)족자치주 룽장(榕江)현. 먀오족 주민 10여 명이 무형문화유산 수공예 작업장에서 작업에 한창이다. 현지 주민의 손길을 거쳐 '춘차오'와 관련된 귀걸이·가방·목도리·옷·인형 등 제품이 탄생한다.
지난해 5월 구이저우에서 시작된 '춘차오'가 인기를 끌게 되자 현지에선 '춘차오' 관련 농촌 문화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룽장현 소재 여러 마을의 유휴 인력도 집 근처에서 자신의 특기를 살려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룽장현 동환(東環) 터허(特和)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55세 스번란(石本然)도 그중 하나다. 어릴 때 자수 기술을 익힌 그는 "예전에는 직접 사용할 옷, 목도리 등을 만들었는데 '춘차오' 덕분에 자체 제작한 수공예품의 판로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지역사회의 한 수공예 작업장에서 일하는 위하이펑(于海峰) 사장조리는 '춘차오'가 인기를 얻으면서 자사의 문화 크리에이티브 상품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농촌 별미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축구장 옆의 한 식당에는 룽장현 핑디(平地)촌 축구팀의 대형 사진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진열장에는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축구공, 각종 메달과 트로피가 놓여있다. 식당 책임자 양보(楊波)는 "장사가 잘될 때는 한 달에 13만 위안(약 2천535만원) 정도 번다"고 전했다. 이어 절인 생선, 쏸탕(酸湯) 등 현지 전통 별미를 주요 메뉴로 판매하는 식당을 개업한 이후 손님이 많아져 직원을 7~8명 두고 있지만 여전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덧붙였다.
쉬보(徐勃) 룽장현 당위원회 서기는 '춘차오'가 현지의 풍부한 자연·문화 유산을 기반으로 축구 경기를 민족 문화, 무형문화유산 문화, 특색 별미 등과 결합해 융합형 혁신을 이끌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경제의 전면적인 발전을 촉진하고 농촌의 산업·인재·문화·생태·조직 전반의 활성화를 견인했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