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12월9일] 1100℃의 고온 분사기로 두께 4㎝의 암면을 태운다. 가열된 한쪽 면만 검게 변할 뿐 다른 한쪽 면의 온도는 여전히 체온보다 낮다. 암면이 연소할 때 유해 가스를 배출하지 않을뿐더러 녹아내리는 물질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산둥(山東)성 타이안(泰安)시 다이웨(岱岳)구에 위치한 타이스(泰石)에너지절약재료홀딩스(이하 타이스에너지)에서 진행된 연소 실험이다.
암면은 현무암 등 광물질을 원료로 만들어진 단열∙방음∙방화 소재로 건축∙공업∙농업∙선박 등 여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다.
리쉐궈(李學國) 타이스에너지 사장은 회사의 암면 판매량이 중국 내 업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이스에너지의 발전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업계의 특수성과 기술적 선도성 때문에 은행의 기존 평가 체계로는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최근 수년간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상황이 반전됐다. 중국우정저축은행 타이안 지점 직원이 여러 차례 타이스에너지를 방문해 기업을 위한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개설, 9천400만 위안(약 184억원)의 유동성 자금 대출과 신용장을 신속하게 발급했다.
양후(楊虎) 우정저축은행 타이안 지점 고객 매니저는 "회사의 이력과 담보물 기반으로 리스크를 평가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업계와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며 "과학기술 혁신형 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다 과학적이고 전면적인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우정저축은행 타이안 지점은 타이스에너지에 총 약 1억4천만 위안(274억원)의 대출을 제공하는 등 현지 과학기술 혁신형 기업 30곳에 10억 위안(1천960억원)에 육박하는 대출을 지원했다.
금융기관의 '수혈'은 기업의 긴급한 자금 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 확대와 기술 혁신에도 강력한 지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리 사장은 "과거에는 석탄을 연소해 현무암을 녹여 암면을 제조했지만 이제는 대형 전기 용해로 생산 라인을 구축해 매년 약 4천t(톤)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고 말했다. 자금 지원을 통해 기술 혁신을 계속해서 추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타이안시는 은행 기관이 기술 기반 기업을 위해 신용 대출의 녹색통로를 개설하도록 장려하고 더 많은 기술 금융 전용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타이안시 은행 기관은 총 813개 과학기술 기업에 106억2천200만 위안(2조819억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