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11월23일]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다양한 표정을 흉내 내고, '인공지능(AI) 홀로그램 프로젝션'을 통해 가상의 이백(李白)과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AI 생성 콘텐츠(AIGC) 부스에서는 맞춤형 스카프를 제작할 수도 있다.
2024 세계인터넷대회(WIC) '라이트 오브 인터넷 엑스포' 전시관에 들어서자 AI 기술의 기운이 감돌았고 다양한 첨단 제품들이 관람객들에게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사했다.
5G, 증강현실(AR)에 대한 논의에서 디지털 경제 및 '인터넷+'를 향한 관심에 이르기까지 'WIC 우전 서밋'은 인터넷 발전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올해 우전 서밋에서는 AI 기술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몇 년간 AI만큼 발전 동력과 사회적 관심을 많이 받은 것도 드뭅니다."
훙야오좡(洪曜莊)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최고경영자(CEO)는 AI가 기업과 사회에 전례 없는 변화를 가져오는 강력한 역량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전 서밋 안팎에서는 자율주행차, 길 안내 로봇, 스마트 청소 로봇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택배 배송, 배달 픽업 나아가 농약을 살포하기도 하며 AIGC 프로젝션을 이용한 시나리오 작성, 포스터 제작, 영화 촬영에 이르기까지 AI는 많은 사람의 생산활동과 삶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이번 우전 서밋 참석자들은 인터넷이 현대화 건설에 중요한 구동 역할을 발휘하고 정보혁명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순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등 기술 혁신 발전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과학기술 성과를 현실 생산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의 급속한 진화는 발전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한 인공지능 기술의 촉진을 위해 거버넌스의 지혜가 필요하다.
올해 우전 서밋에서 마련된 AI 기술 혁신·거버넌스, AI를 통한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발전, AI 책임 개발·응용 등 분과 포럼에서는 AI 발전 및 거버넌스에 초점을 맞췄다.
참석자들은 AI의 발전이 인류 공동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하며 사회안전, 인간 권익 존중을 전제로 인류 공동의 가치에 부합하고 사람 중심과 선한 인공지능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린상리(林尚立) 중국인민대 총장은 안전한 AI 거버넌스를 위한 정책·법규·제도·시스템을 구축하고 네트워크 법치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법률, 윤리,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AI의 가치 지향성을 규범화해 AI의 안정성, 신뢰성, 통제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징셴둥(井賢棟) 앤트그룹 회장은 AI가 선한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사회가 함께 참여해 협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한 거버넌스'뿐만 아니라 '선한 기술' 역량을 활용해 신기술이 야기한 문제를 새로운 기술과 이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리쥔화(李軍華) 유엔 사무차장은 "AI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인간 중심 원칙을 고수하고 글로벌 대화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세계 각국의 수요와 관점을 충분히 이해해야 AI의 무한한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