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리우데자네이루 11월18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제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및 브라질 국빈 방문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폴라 데 상파울루(Folha de S.Paulo)에 '멀리서 잘 지내며 공동의 운명을 누리고, 손잡고 돛을 펼칠 좋은 시기'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기고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 1974년 8월 15일 중국과 브라질은 외교관계를 공식으로 수립했다. 지난 50년간 중국∙브라질 관계는 국제 정세의 불안함과 변화에 따른 시험을 견뎌내고 날이 갈수록 성숙하고 활기를 더해감으로써 양국 각자의 발전을 강력히 촉진했다. 또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 기여하며 개발도상국인 두 대국의 협력 윈윈, 운명 공유의 모델을 수립했다.
현재 세계는 세기적 국면 전환이 가속화되고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다.
중국∙브라질 우호의 큰 방향을 확실히 해야 한다. 양측은 상호 존중과 상호 신뢰, 상호 학습과 호감(互鑒·서로를 본보기로 삼음)을 시종일관 견지하고 정부·정당·입법기관 등 모든 차원과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왕래하며 치국이정(治國理政)과 발전 경험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계속 공고히 하며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다져야 한다. 양국 고위층 협조·협력위원회, 전면적 전략 대화 등 협력 메커니즘 역할을 지속적으로 충분히 발휘하고 안정적이고 성숙한 대국 관계를 적극 구축해 양국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중국·브라질 호리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키워야 한다. 중국과 브라질은 모두 경제 발전 가속화, 국민 복지 개선을 중요 목표로 삼고 현대화를 실현하는 길에서 힘써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오늘날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이 가속화되고 있다. 양측은 시대적 기회를 꽉 쥐고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와 브라질 발전 전략 간 매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양국 간 전략적·전면적·획기적 호리협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며 시대 흐름에 부합하고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시범적 프로젝트를 더 많이 만들어 각자 국가와 지역의 공동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중국·브라질 국민 우호의 기반을 견고히 다져야 한다. 양측은 개방·포용의 우수한 전통을 지속적으로 발양하고 문화·교육·과학기술·보건·스포츠·관광·지방 등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해 양국이 상대국 국민의 마음속에 더욱 현실적이고 입체적이며 생생하게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또한 중국·브라질 전통 우의가 이어지도록 민간사절을 더 많이 양성해 양국 문명이 우호 교류 속에서 조화롭게 공존하고 관용적으로 수용해 세계 문명의 백화원(百花園)을 계속 풍요롭게 해야 한다.
중국·브라질이 단결하며 서로 돕는 책임지는 대국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 오늘날 '글로벌 사우스'가 집단적으로 궐기하고 있지만 그 목소리와 주장은 현재 국제 거버넌스 체계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세계 주요 개발도상 대국으로서 역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과 짐을 지고 수많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더불어 개도국의 공동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며 글로벌 도전 대응에 협력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가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 세계 평화·안정과 공동 발전을 위해 중국·브라질의 기여를 해야 한다.
나의 이번 브라질 방문에는 중요한 목적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G20 정상회의 참석이다. G20은 국제 경제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이다. 의장국이 된 브라질은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 구축'이라는 주제를 확정하고 G20이 각 분야에서 협력하도록 적극 이끌면서 리우데자네이루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호한 기초를 닦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기아∙빈곤 퇴치'를 리우데자네이루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삼고 '글로벌 기아∙빈곤퇴치 연합' 출범을 제안했다. 중국 측은 이를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공정한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선 G20이 상호 존중, 평등 협력,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의 원칙에 따라 글로벌 사우스 국가가 더 큰 발전을 실현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 발전을 G20 협력의 핵심 위치에 놓고 유엔(UN) 2030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을 우선시하며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보다 포용적·보혜(普惠·보편적 혜택)적·탄력적인 글로벌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높여야 한다. 거시경제 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무역·투자 자유화·편리화를 추진하며 개방·포용·비차별적 국제 경제 협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건설하기 위해 G20은 지속가능한 생산·생활방식을 제창하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실현해야 한다. 녹색·저탄소, 환경 보호,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심도 있게 추진하며 공통적이지만 차별화된 책임 원칙을 견지하고 자금·기술·역량 건설 등 방면에서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더 많은 지지를 제공해야 한다. 3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아젠다21' 등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 모인 G20 정상들의 주요 일정 중 하나는 바로 글로벌 녹색·저탄소 발전을 논의하는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정상회의가 글로벌 지속가능한 발전에 더 큰 동력과 더 강력한 믿음을 불어넣길 바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