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1월7일] 최근 베이징포럼(2024)이 개최돼 세계 30여 개 국가(지역)에서 온 500여 명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베이징포럼은 중국 베이징대학과 한국 SK그룹이 지난 2004년부터 공동 개최하고 있는 국제학술포럼으로 지난 20년간 문명 대화를 추진하고 학술 교류를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총 80여 개 국가(지역)의 전문가와 학자 7천여 명이 '문명의 조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베이징포럼의 대주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문제에 대해 정확하고 통찰력 있는 견해를 나눴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혁신 시대와 인류 발전'으로 개막식, 10여 개 분과 포럼과 더불어 주제 포럼, 해외 포럼 등이 열렸다. 포럼이 열린 사흘간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전문가 및 학자들이 베이징에 모여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건강 ▷글로벌 경제 변혁과 중국의 혁신 엔진 ▷인공지능(AI) 시대 다수 학문 간 융합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교류와 연구토론을 진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화상 연설을 통해 지금 인류가 엄청난 기회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다수 국가가 당면한 문제로 출생률 하락, 사회 불평등 심화, 가장 시급한 기후변화 등을 꼽았다.
그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세계를 창조하는 핵심이라며 혁신 시대에 홀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나 조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정부, 학술계 및 민간 사회의 공동 노력이 복잡한 사회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중국이 혁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년간 바이오기술∙전기차 등 재생에너지와 기타 기술 발전에 대량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투자는 스스로의 발전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글로벌적 의의를 가진다"고 전했다.
궁치황(龔旗煌) 베이징대학 교장, 중국과학원 원사는 "현재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는 신사상∙신기술이 산업 구조의 중대한 조정 및 사회 구조의 심층적 변혁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국제 질서와 인류문명 발전에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사회가 공동의 도전에 대처하고 아름다운 미래로 나아가려면 경제와 과학기술이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할 뿐만 아니라 풍성한 문화와 문명의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물리학자 제라르 무루는 지난달 베이징대 물리학원 석좌교수로 초빙됐다. 그는 포럼에서 현재 연구 중인 레이저 과학 연구에 대해 소개하면서 본인이 중국의 물리 인재 육성과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의 과학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우수한 성취를 이뤘다며 중국 학생의 혁신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포럼의 진행을 맡은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다년간 각국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베이징포럼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포럼이 이미 지명도 있는 국제포럼이 됐다"면서 "미래 도전에 대응하고 인류 발전 속 난제를 해결하려면 상호 학습과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