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3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했다.
시 주석은 핀란드가 신중국과 수교를 맺은 최초의 서방국가 중 하나이자 중국과 정부 간 무역협정을 체결한 최초의 서방국가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 측은 핀란드 측과 함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전통적 우호를 고취시키며 양국의 미래지향적 신형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의향이 있다.
중국 측은 핀란드 측과 인문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하며 핀란드를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 범위에 포함시켜 앞으로 더 많은 핀란드 사람들이 중국에 비즈니스, 여행, 유학 오는 것을 환영한다.
중국 측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보호,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핀란드 측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면서 평등하고 질서있는 세계 다극화, 보혜·포용의 경제 세계화를 촉진해 나가고자 한다. 내년은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로 핀란드 측이 꾸준히 중국·유럽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고 중국·핀란드 관계 및 중국·유럽 관계의 상호 촉진 및 공동 발전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
스투브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을 방문해 14년 만에 시 주석과 다시 만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핀란드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 측과 함께 내년 수교 75주년을 축하하고 고위층 교류를 긴밀히 하며 인문 교류를 확대하고 경제·무역, 녹색 에너지, 지속가능 발전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핀란드 측이 국제 문제에서 중국 측의 중요한 영향과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 측과 다자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세계 평화와 안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중국의 경제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디커플링과 공급망 단절' 및 '신냉전'은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핀란드 측은 유럽과 중국 간 관계의 원활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교육, 수자원 관리, 환경 보호, 순환 경제, 농식품 등 분야에서 여러 양자 협력 문서에 서명하는 것을 함께 지켜봤다.
양측은 '중국-핀란드 미래지향적 신형 협력 동반자 관계 추진을 위한 공동 업무 계획(2025~2029)'을 발표했다.
회담에 앞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인민대회당에서 스투브 대통령과 부인 인네스 스투브 여사를 위한 환영식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