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 사상 최대 기록, 중국산 브랜드 승용차 판매 점유율 전년 동기 대비 11.3%포인트 상승, 자동차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금구(金九·구매력이 왕성한 9월)' 효과가 지속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 인사는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 및 각 자동차 기업의 신제품 출시 등 여러 호재에 힘입어 중국 자동차 시장, 특히 신에너지차 시장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달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은 각각 130만7천 대, 128만7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8%, 42.3%씩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신차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신차 판매량의 45.8%를 차지했다.
올 1~9월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은 각각 831만6천 대, 832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7%, 32.5% 확대됐다. 그밖에 지난달 중국 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은 170만9천 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9% 늘었다. 판매 점유율은 67.7%로 전년 대비 11.3%포인트 상승했다.
천스화(陳士華) CAAM 부비서장은 "신에너지차 성장세에 따라 11월 누적 판매량은 1천만 대 이상, 연간 판매량은 1천200만 대에 달할 것"이라며 "올 초 전망한 1천150만 대를 웃도는 등 신에너지차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구환신 정책의 강화로 자동차 시장에 뚜렷한 촉진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7일 밤 12시 기준, 중국 상무부 자동차 이구환신 정보 플랫폼에 접수된 보조금 신청 건수는 127만 건 이상, 신차 판매액은 1천600억 위안(약 30조5천60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 중 신에너지차 보조금 신청량은 60% 넘게 차지했다.
천 부비서장은 올 3분기 ▷국가 차원의 자동차 폐차∙업그레이드 보조금 지원 강화 ▷지방의 교체∙업그레이드 정책 발효 ▷자동차 기업의 가을철 신차 출시로 승용차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차 소매시장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금구'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타이(華泰)증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신에너지 승용차 침투율(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달 판매 비중은 49.7%에 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책 부양책과 '금구은십(金九銀十·구매력이 왕성한 9월과 10월)' 전통적인 자동차 판매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자동차 시장은 더욱 활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