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지난해 상하이국제재보험등기교역센터(이후 등기교역센터) 건설에 착수한 이래 상하이국제재보험센터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상하이가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15개 역내 보험회사가 재보험운영센터를 설립했고 3개 보험중개회사가 지점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등기교역센터에 등록된 기관 수는 일정 규모를 이뤘다.
상하이는 등기교역센터 건설에 주력하며 국제재보험센터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상하이감독관리국 관계자는 등기교역센터 건설에 잰걸음을 내딛는 것은 재보험 시장을 대상으로 높은 수준의 제도적 개방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언더라이팅(계약 전 사전 심사) 역량이 '재편' 단계에 있으며, 역내외 언더라이팅 가격 역시 뚜렷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신흥 리스크 분야의 언더라이팅 기술이나 규칙 합의 또한 새로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중국 역시 보험업의 글로벌화 흐름 속에서 해외 진출에 나서야 한다"며 "중국 언더라이팅 역량의 글로벌화 수준을 높여 국제 재보험 수재 업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8월 현재 9개 역외기관(홍콩∙마카오∙타이완 지역 포함)이 등기교역센터에서 거래 자격을 획득할 정도로 재보험 시장은 뚜렷한 국제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웨이신(偉信)보험중개회사는 가장 먼저 등기교역센터 건설에 참여한 기관 중 하나다. 올 상반기 상하이에 서비스 지점을 확대하고 중국 자동차 부품 리콜 관련 재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웨이신 측은 상하이국제재보험센터 건설이 중국 재보험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확신했다.
역내 보험기관 역시 여러 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올 9월 중국핑안(平安)손해보험의 상하이재보험운영센터는 등기교역센터에서 첫 크로스보더 업무 전체 프로세스를 가동함으로써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재보험운영센터가 됐다.
여러 기관이 운집한 것 외에도 역내 언더라이팅 역량 역시 상하이국제재보험센터로 집결되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 녹색발전, 우주항공 등 중점 분야에선 리스크 보장 수요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상하이시 정부는 8월 '상하이국제재보험센터 건설에 관한 실시 의견'을 발표하며 해외 진출, 우주항공, 녹색 항운, 집적회로(IC)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해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臨港)신구에서 보험 컨소시엄 등 리스크 분산 메커니즘을 모색하고 재보험 종합 보장 능력을 향상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실제적인 조치도 구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 정부와 중국선박그룹은 9개 보험기관과 중국녹색선박보험 컨소시엄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선박 전체 생명주기에 걸친 녹색∙저탄소 수준을 높여 중국 녹색 선박 산업이 핵심 기술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완비된 리스크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상하이 자유무역구 린강신구 관리위원회,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상하이보험거래소 역시 7개 보험기관, 항롄(航聯)보험중개회사와 중국 상용항공기 해외운항팀보험 컨소시엄 MOC에 서명했다. 이는 중국 상용항공기 해외 운항팀의 역내 언더라이팅 및 돌발 리스크 대응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관련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