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피해 복구작업을 지도하기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기 전 언론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어떤 보복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이스라엘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은 미사일 공격을 퍼부은 이란에 대해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적당한 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공격 행위가 '과격'했다며 G7은 이란에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G7 정상들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전화 회의를 열었다. G7 순회의장국인 이탈리아 총리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G7 정상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중동 갈등을 예의주시하며 여전히 외교적 채널을 통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지역의 긴장 국면 완화를 촉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AXIOS)는 2일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수일 내' 이란에 '강력한 보복'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란 내 유전과 기타 전략적 요충지'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AXIOS는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이란이 또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 공격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