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닝=신화통신) 지난 17일 새벽 화물을 가득 실은 중국-베트남 신속통관열차(이하 중국-베트남 화물열차)가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 국제철로항에서 출발해 당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옌비엔역에 도착했다.
지난 2017년 개통한 해당 크로스보더 컨테이너 화물열차는 초기에는 매월 5편 미만 운행됐지만 올 3월 처음으로 500TEU를 돌파하고 4월과 7월 각각 1천622TEU, 1천922TEU를 기록하면서 1분기 전체 발송량을 넘어섰다.
양보(楊波) 광시 방다톈위안(邦達天原)국제화물운송회사 물류총감은 "크로스보더 무역 업무를 담당한 지 5년이 됐다"면서 "올해 중국-베트남의 경제무역 왕래가 한층 더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닝 국제철로항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컨테이너 화물열차가 전년 동기 대비 11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국-베트남 화물열차로 주로 운송된 화물로는 열대과일 등 계절성 화물을 비롯해 철탑∙강재 등 새로운 품목이 추가됐다. 장쥔(張君) 중국 국가철로(이하 중국철로) 난닝국그룹회사 난닝철로 물류센터 난닝남영업부 부경리는 "하루에 최대 3편을 운행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난닝시 상무국은 중국-베트남 화물열차 운행 확대 배경으로 나날이 심화되는 중국-베트남 경제무역 협력과 더불어 난닝~하노이 크로스보더 물류 패스트트랙 전용열차 구축을 꼽았다.
지난해 4월 전용열차가 개통된 후 중국-베트남 전용열차 주 2회 상시운행 실시방안이 발표됐다.
이어 운송 시간도 단축됐다. 지난해 샹구이(湘桂∙후난성 헝양~광시 핑샹)철로 난닝~핑샹(憑祥)구간 운행속도 업그레이드 개조가 끝나면서 중국-베트남 국제철로항 대통로 전용열차의 운행속도는 시속 90㎞까지 향상됐다. 이어 지난 1월 중국철로 난닝국과 베트남철도공사는 중국-베트남 화물열차의 전 구간 운행 시간표를 확정했다.
주스창(朱世強) 중국와이윈(外運·SINOTRANS)광시회사 업무경리는 "과거 폴리염화비닐(PVC)을 해운으로 베트남에 수출했는데 이제는 중국-베트남 화물열차를 이용해 운송시간이 3~5일 단축됐다"고 밝혔다.
통관 효율도 향상됐다. 난닝남영업부에선 화주가 난닝과 베트남 접경 도시인 핑샹을 오갈 필요가 없도록 통관 신청∙검사∙발송 등 관련 수속을 한 번에 처리하고 있다.
허브 기능도 최적화돼 '2항 1구(난닝 국제철로항∙난닝 국제공항∙난닝 종합보세구)' 연계를 통한 공항-철로항-보세구의 ▷정책 협조 ▷기능 상호보완 ▷관리감독 협업을 추진해 더 많은 크로스보더 화물이 난닝 국제철로항으로 집결되고 있다.
중국-베트남 화물열차는 이미 광시구 안팎 20여 개 도시를 아우르는 집화지에서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아세안(ASEAN) 국가로 크로스보더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