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저우=신화통신) 한국에 소장된 갑골문이 디지털화돼 중국으로 돌아왔다.
중국 안양(安陽)사범학원 갑골문정보처리교육부 중점실험실에 따르면 얼마전 해당 실험실이 갑골 데이터 수집 작업을 위한 한국 파견 팀을 조직했으며 이에 한국에 있던 7편의 갑골문이 디지털 형식으로 '갑골문의 고향' 허난(河南)성 안양시로 돌아오게 됐다.
갑골문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되고 성숙한 문자 체계이다.
해당 팀이 이번에 데이터 수집에 나선 7편의 갑골문은 모두 한국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의 소장품으로 전해졌다. 팀원들은 데이터 품질 확보를 위해 한국에 머무는 동안 두 차례에 걸쳐 갑골 실물에 대해 고해상도 데이터 수집을 진행했다.
류융거(劉永革) 안양사범학원 갑골문정보처리교육부 중점실험실 주임은 "이는 실험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진행된 갑골 데이터 수집 작업"이라고 말했다.
류 주임은 다음 단계로 수집된 데이터를 추가로 시각화·다층화하여 증강된 종합 정보 데이터 모델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데이터 모델은 전 세계 갑골문 연구자 및 갑골문 애호가들과 데이터 자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인치원위안(殷契文淵)' 갑골문 인공지능(AI) 협동 플랫폼에 업로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