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비엔티안 7월27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26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며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는 올바른 이웃 관계를 실천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교류·협력하고 있고 이해관계가 깊게 융합돼 있어 양측 관계는 나쁜 쪽이 아니라 좋은 쪽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파트너의 위치를 고수하며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실현해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첫째, 상호 신뢰를 강화·유지해야 한다. 양측은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은 추구하고 이견은 남겨둠)하고 상호 신뢰 증진에 유익한 일을 더 많이 하고 외부 요인의 간섭과 충격을 방지해야 한다.
둘째, 공동의 이익을 확대하고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의 2단계 협상 추진을 가속화하며 ▷첨단제조 ▷바이오·의약 ▷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셋째, 양국 국민 간 우호 정서를 넓혀 나가고 양국의 지방·교육·스포츠·언론 등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왕 부장은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정신에 대해 소개하고 중국은 고품질 발전을 계속 추진하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유지하며 새로운 발전 구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거대한 협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계속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대(對)중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며 중국과 손잡고 함께 발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한 양국은 자유무역과 경제 글로벌화의 수혜자라며 경제 문제의 정치화, 범안보화를 함께 저지하고 자유무역 시스템과 산업·공급사슬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최근 한·중 교류가 많아져 소통·협력의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며 한국 측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중시하고 이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각계각층의 교류를 강화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전개하며 한·중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측은 중국 측과 함께 양국 국민의 우호를 증진하고 양국 관계의 저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측은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하는 데 변화가 없으며 타이완이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반도 정세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중국 측은 반도에서 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관련 당사국들이 함께 정세를 완화시키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