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파리 7월24일] 파리 올림픽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 이는 조방형 성장에서 고품질 발전으로 전환된 중국의 지난 시간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올림픽 기간 유도와 레슬링 경기가 열릴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중국 기업 타이산(泰山)스포츠가 경기장 내 스포츠 기자재를 공급한다.
중국산 유도 매트가 바다를 건너 파리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국제유도연맹(IJF)에는 약 200개 협회가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그들 대부분이 타이산스포츠의 유도 매트를 사용한다. 주요 경쟁사는 일본의 쿠사쿠라(九櫻)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에 비싸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이산스포츠 유도 매트는 원자재에서 발포에 이르기까지 여러 공정을 자체적으로 완성할 수 있다. 이는 동종 업계에서 보기 드문 기술 우위다. 또한 제품 품질 측면에서도 타이산스포츠는 남다른 기술력을 자랑한다.
장웨이(張偉) 타이산스포츠 국제마케팅센터 사장은 파리 올림픽 유도 매트에 스마트칩 기술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는 장비의 전체 생명주기를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의 힘∙속도∙궤적을 정확하게 포착해 훈련 및 경기에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은 오랫동안 가성비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실현했다. 그러나 국제 시장의 규칙을 잘 이해하지 못해 병목 현상에 빠진 기업도 적잖았다.
유도 종목에서 서방은 장기간 발언권을 장악해왔다. 따라서 타이산스포츠가 이 세계에 진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관련 국제 규정을 숙지해야 했다.
"어떤 회사는 후원하는 선수가 경기 중 부상을 입거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심지어 저희 매트가 유럽 환경보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악의적 비난도 있었죠." 린룽장(林龍江) 타이산스포츠기자재회사 외사총감은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경쟁업체를 상대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린 총감은 "초창기엔 국제 규정을 이해하지 못해 많은 손해를 봤다"며 이에 대비해 기술센터를 설립해 장비 성능을 연구함과 동시에 제품이 모든 국제 규정에 부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해외 진출'의 최대 경지는 표준 제정이다. 현재 타이산스포츠는 자체 실험실을 두고 환경보호, 지속가능성, 원가 절감 등을 연구하고 있다. 국제유도연맹 역시 타이산스포츠의 기술 표준에 따라 관련 규정과 문건을 수정했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후 타이산스포츠의 유도 매트는 이제 업계 전반의 벤치마크 대상이 됐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는 이번 올림픽 기간 약 2천 개의 중국산 유도 매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타이산스포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해 백엔드에서 경기 데이터 운영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허베이(河北) 잉리아오(英利奥)회사에서 제공하는 스포츠 장비는 대회 탄소 절감, 환경보호, 재활용 등 높은 요구 수준을 만족시켰다. 중국의 기술력은 이번 파리 올림픽 곳곳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